본문 바로가기
유럽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by 조인스 자전거 2011. 11. 13.

아테네 아크로폴리스 오르는 길에서 본 그리스 산비둘기.

노아의 방주로 올리브 나무 잎을 물고 온 비둘기의 직계다. 그래서 그런지

새 색깔이 올리브 나무색과 비슷하다.

 

 

 

 

'아크로폴리스'에 오르다 처음 만나는 고대 건축물.

AD 161년 완공된 'Odeum of Herodes Atticus' 음악당이다.

지금도 자주 사용되어 무대가 윤이 나는데 '아크로폴리스'가 배경이 되는 바람에 더 유명한 곳이다.

 

 

 

 

아크로폴리스 북쪽에 홀로 떨어져 있는 Erechtheum 신전.

모시는 신은 Athena 신을 능가하지만 Parthenon 신전 때문에 관광객의 시선을 별로 끌지 못한다.

쓸쓸해 하는 신들을 위로도 해 볼 겸 일행을 먼저 보내고 한 바퀴 둘러봤다.

 

 

 

 

신전 한쪽 켠 에 아테나 여신이 준 나무라고 이름 붙은 올리브 나무가 자란다.

그 얼토당토않은 말이 이곳에서는 진짜처럼 들린다.

거짓말도 분위기에 맞게 하면 잘 구분이 안 되는 거다.

 

 

 

 

북쪽을 향하고 있는 신전 입구,

공간이 좁아 12미리 렌즈도 그 크기를 다 담지 못 하겠다.

그러나 기둥머리에 염소 뿔 같은 소용돌이 장식이 있는

'Ionia'식 기둥의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이다.

 

 

 

 

BC 393년에 완성된 이 신전은

이오니아식 기둥으로 아테네 전성기에 만들어진 최후의 걸작으로 유명하다.

그리스 신전건축의 연대별 특징은 기둥머리에서 확연하게 들어났다.

건축 순서로 보면 밋밋한 '도리스'식, 소용돌이로 멋을 낸 '이오니아'식 ,

'아칸서스' 이파리를 새긴 '코린트'식으로 나열할 수 있겠다.

 

 

 

 

'에렉테리온 신전'을 한 바퀴 돌아 나와 아크로폴리스 서쪽을 봤다.

우리가 들어 온 `성스러운 건물로 향하는 입구

즉 'The Propylaia'가 정면에 보이고 그 너머 멀리 대한민국이 있다.

 

 

 

 

조각가 Fidias와 건축가 Ictinus가 설계하고 건축가 Calicrates가 감독해

BC 447년에 기공하여 BC 438년에 준공한 'Parthenon' 신전.

이 신전은 지붕, 기둥, 바닥 등 모든 것을 대리석으로 만든 그리스 유일무이의 건축물이다.

 

 

 

아테네 시 대부분에서 볼 수 있는 세계문화유산 1호 파르테논 신전.

역사는 접어두고 규모나 위치나 아름다움만으로 세계 제일의 건물이다.

 

 

 

 

그리고 이 건물은 어느 곳에서 아무나 아무렇게 사진을 찍어도 잘 나온다.

기둥이 건물 벽이라 할 정도의 거대하고 아름다운 벽체.

이천 오백년 동안 도리아식 기둥의 위용을 뽐내고 있었다.

 

 

 

 

전쟁의 여신 아테나를 모신 신전 파르테논 신전.

아테나 여신은 머리에 투구를 쓰고, 공격용 방패와 긴 창을 들고 있는 여신이다.

허나 칼로 흥한 자 칼로 망한다더니 이 아름다운 전쟁의 女神殿은

베네치아 용병 젊은 장교의 ‘발포’ 라는 말 한마디에 허물어졌다.

 

 

 

'Acropolis' 남쪽. 공터처럼 보이는 곳이 'Dionysos' 극장이다.

이곳에서는 Sophocles, Euripides, Aristophanes 등

오늘날 서양 연극의 시초로 알려진 기원전 5세기 극작가들의 작품이 공연됐다고 전해지는 곳이다.

그 앞 쪽 현대식 건물이 이곳에서 출토된 유물들을 전시하는 박물관.

 

 

 

그리스가 부도 직전인 지금도 아테네는 관광객들로 북적인다.

러시아에서 왔다는 한 무리의 관광객들이 아크로폴리스 입구에서 역사공부에 열중이다.

그들 너머 숲이 있는 지역이 장터이며 집회장이었던 아고라 광장이다.

 

 

 

 

구경을 마치고 내려오다 언덕에서 만난 '아칸서스'.

코린트 양식 기둥머리에 새겨진 그 이파리의 주인공.

이천 오백년 전 그리스 문명은 폐허로 변했지만 '아칸서스' 이파리는 늘 이렇게 시퍼렇다.

그리고 보니 문명이란 것이 일년생 풀포기만도 못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