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남쪽 해안도로를 타고 가며 바라본 이름 없는 폭포들.
아이슬란드에는 폭포가 만여 개 있다고 들었는데
그말이 뻥이 아닌 것이 이런 폭포들이 있어서다.
아이슬란드 남동부에 자리한 바트나요클 국립공원에 자리한 폭포들은
폭포 머리쪽 그러니까 거대한 빙하지대에서 녹아 흘러 나오는 풍부한 유량으로
비가 오나 안 오나 늘 저런 풍경을 보여준다고 한다.
아이슬란드의 남부 해안선은 피요르드 지형으로 들쭉날쭉한 북쪽 해안과 달리
해안 침식과 빙하 홍수의 영향으로 형성된 바위절벽과 평평한 지형으로
수많은 폭포를 만들어 냈다는 거다.
'스코가폭포'를 향해 들어가는 버스에서 찍은 사진 하나.
폭포와 절벽은 한때 바다와 접해 있었으나 해안선이 밀려나면서 지금과 같은
폭포 중에서도 가장 폭포스러운 모양의 폭포가 되었다.
버스에서 내려 걸어 들어가며 찍은 사진. 주차장에서 십여분 걸어 들어가야한다.
폭포 구경하며 홀랑 젖은 옷은 폭포 오른쪽으로 오르는 트래킹 코스를 타고
올라갔다 내려오면 자동으로 다 마른다.
높이 60여 m, 폭 20여m의 규모에 시원하고 맑은 엄청난 수량을 쏟아내는 스코가 폭포.
이 폭포를 보기 전에 이미 크고 작은 폭포를 하도 봐서 그런지 덤덤해서 혼났다.
스코가 포스의 '스코가'는 '숲'이란 뜻으로 먼 옛날 숲속에 있던 폭포였던 것 같은데
화산 폭발로 폭 망해서 지금의 이런 모습이 되지 않았을까 자연스레 유추가 되는 그런 곳.
폭포 전망대에 올라 바라본 주변.
오르는 철재 계단이 무시무시해서 겁만은 사람들은 못 오를 정도.
폭포를 코앞에 두고 바라본 풍경.
물보라에 엄청난 천둥소리에 정신이 하나도 없는 풍경이지만
주변 절벽은 모두 갈매기들의 보금자리다.
폭포위로 오르는 오솔길이 있어 잠시 오르다 만난 작은 폭포 하나.
폭포들이 얼마나 흔한지 한눈에 볼 수 있는 풍경으로 유명한 트레킹 코스가 상류쪽으로 이어진다.
2010년 유럽 대규모 항공대란을 일으킨 화산 '에이야프얄라요쿨' 화산이 왼쪽 멀리에 자리했단다.
폭포 주변에서 흔하게 볼 수 있는 '세가락갈매기' 서식지.
아이슬란드의 유명한 새 '퍼핀'도 간혹 볼 수 있다는데 5월은 지나야 가능하단다.
지금이 한창 번식기인지 갈매기들이 하나같이
둥지 하나에 딱 둘씩 들어앉았다.
폭포를 떠나며 찍은 사진. 이 폭포는 항상 보이는 무지개로도 유명한데
해만 떴다 하면 으레 무지개가 만들어진단다.
분명 무지개를 배경으로 기념사진을 찍었는데 무지개가 안 보인다.
4월 무지개는 순간적으로 생겼다 사라졌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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