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현호색' ?
벌써 폈던 '댓잎현호색'은 지금은 모두 져서 보이지도 않는데 이 현호색은 이제서야 왕성하다.
현호색이 생각보다 종류가 많고 생김새도 비슷비슷해서 구별하기가 어렵다.
이파리가 '왜현호색'을 많이 닮아 이름표를 달았지만 확실하지는 않다.
'개암나무' 수꽃자루에 매달린 '호리꽃등에'
아직 제철이 아닌데 벌써 나와 돌아다니는 것을 보니 신기하기도 하고 서운하기도 하고
걱정도 되고 작은 곤충하나가 별의별 생각을 다 만들어 낸다.
'줄딸기' 꽃에 앉은 '호박벌'
이놈은 지금이 제철이다. 요즘 숲길에서 가장 많이 마주치는 곤충이다.
생긴 자체가 본래 귀엽지만 덩치 큰 놈이 작은 꽃에 앉아 꿀 빠는 것을 보면 정말 귀엽다.
등 쪽의 보얀 솜털을 보면 한 번 쓰다듬고 싶지만 생각뿐이다.
호박벌 수놈은 침이 없어서 만저도 쏘이지 않는다는데
하필 암수 생김새가 같아서 만만치 않다.
호박벌이 꿀벌에 비해 온순한 이유는 꿀벌처럼 꿀을 저장하지 않기 때문이다.
가진 것이 없기 때문에 침까지 쏘며 악착스럽게 살 필요가 없다.
무소유의 자세는 사람이나 동물이나 매한가지다.
'조개나물' 꽃밭에 앉은 '멧팔랑나비'
이 나비는 요즘 산책길에서 호박벌 보다 더 자주 마주하는 곤충이다.
등판이 다소 넓적하고 무늬도 화려한 것으로 봐서 암컷.
흰나비 노랑나비와 달리 봄에만 볼 수 있는 나비.
4.19 혁명 기념일을 맞아 한 무리의 고등학생들이 산에 오른다.
힘찬 숨소리를 뿜어내며 곁을 지나가는 아이들의 푸른 기상이 백운산을 들었다 놓는다.
꽃다발처럼 생긴 소담스러운 '양지꽃' 한 무더기를 만났다.
먼지 풀풀 나는 메마른 등산로를 환히 밝힌다.
귀염뽀짝스런 꽃
바위와 '제비꽃'.
흔히 보는 다른 제비꽃과 달리 귀티가 줄줄 흐른다.
척박하고 메마른 곳에서 자주 만나는 제비꽃이 이번엔 제대로 자리를 잡았다.
'각시붓꽃' 한 무더기
등산로 옆길에 숨어 있는 놈을 오늘 발견했다.
평소 한 두 포기 있는 '붓꽃'을 보고도 탄성을 지르곤 했는데 이 동네는 별세계다.
아마도 백운산에서 가장 많은 '각시붓꽃'이 피고 지는 마을이겠다.
'개별꽃'은 이제 피기 시작한다.
군락이 작년보다 세력을 넓혔는데 시간이 조금 지나면 장관을 이루겠다.
'긴병꽃풀'
매해 같은 자리에서 피는 꽃.
올해는 어째 꽃색깔도 희끄무레하고 개체수가 많이 줄었다.
'미역줄나무'?
아직 정확한 이름을 모르는 그늘에서 자라는 관목.
잎이 무척 큰데 벌레 먹거나 시든 잎이 보이지 않는 항상 깨끗한 나무.
'자작나무'의 암꽃과 수꽃 이삭.
위로 솟은 놈이 암술 아래로 늘어진 놈은 수술꽃차례다.
일반적인 식물들의 암수술 생김새와 달라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연분홍씀바귀' 꽃.
작년에 처음 발견했는데 작년보다 세력이 커졌다.
노랑 씀바귀 꽃과 달리 잎은 작고 꽃은 커서 화초 같은 느낌이 드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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