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드방겐'은 노르웨이 최대 피요르인 '송내 피요르' 안쪽의 작은 마을.
사방이 높은 산으로 둘러싸인 협곡의 끄트머리에 있다.
이곳에 지붕을 잔디로 입힌 퓨전 초막이 몇 채 있다.
초막 앞에는 사찰에 있을법한 자연석으로 만든 7층 석탑까지 있다.
지금 바이킹 후예들은 이곳에서
피요르를 찾는 관광객을 상대로 밥과 잠자리를 팔며 산다.
이곳 초막에서 하룻밤을 묵었다.
시퍼런 벽지에 이것저것 벽에다 붙인 정신없는 실내장식이지만
하늘이 보이는 천정을 보면 다 용서가 되는 훈훈한 곳이었다.
침대에 누워 하늘을 본다.
저녁 11시가 넘었는데 반짝이는 별 대신 빗방울이 투두둑 떨어진다.
백야 현상으로 밤늦도록 훤한 하늘이었지만 눈을 감았다 뜨니 아침이다.
보기보다 편안한 잠자리었다.
바이킹 요정 '트롤'이 재워주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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