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유니에서 떠난 당일치기 투어는 이곳 ‘아나콘다 캐니언’이 종착점이다.
계곡 쪽으로 뻗어나간 바위가 계곡을 조망할 수 있는 뷰포인트.
사진만으로는 '그랜드 캐니언'이 연상되는 그런 풍경이지만
계곡은 사실 그렇게 크거나 깊지 않다.
하지만 흙길이 미끄럽고 바람이 얼마나 센지
절벽 끄트머리에 서서 아래를 굽어보니 등짝이 다 서늘하다.
이곳을 ‘아나콘다 캐니언’이라 부르게 된 건
순전히 이곳에서 내려다보이는 강줄기가 뱀의 모양을 닮았다고 해서라는데
아마존강에서 놀고 있는 ‘아나콘다’를 여기 안데스고원에다 붙여놓으니 영 어색하다.
아무려나 메마른 고원지대에서 만난 시원한 풍경은 그야말로 사이다 맛이다.
절벽 위가 미끄럽고 바람도 세고 해서 사진 찍기 만만치 않으나
같이 온 짚 드라이버들은 절벽 끝에 서서 아나콘다를 배경으로 저렇게 즐겁다.
젊음의 호기는 역시나 동서양 관계없이 대단하다.
우리도 한 번 해 볼까 하다가 아서라 참아라하면서 이런 사진으로 대신했다.
계곡의 반대쪽 풍경. 여기서 칠레 국경까지는 그리 멀지 않은 거리라고 하는데
아련한 풍경 때문인지 아니면 접경지라해서 그런지 분위기가 세상 끝 같아서 잠시 슬펐다.
'남아메리카' 카테고리의 다른 글
페루, 마추픽추 구경 (0) | 2018.12.19 |
---|---|
우유니 투어, 바위계곡 (0) | 2018.12.16 |
우유니 투어, '블랙 라군' (0) | 2018.12.10 |
볼리비아, 우유니 외곽 풍경 (0) | 2018.12.08 |
볼리비아, 우유니 기차무덤 (0) | 2018.12.0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