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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프랑스, 파리 베르사이유 궁전

by 조인스 자전거 2011. 5. 12.

사람이 뜸한 건물 사진을 찍어 보자고 기다리다 그나마 좀 한산하다 싶어 찍은 베르사유 궁 정문.

사람 안 들어간 사진은 도저히 찍을 수가 없었다. 유럽 유적지에는 관광객 정말 많다. 왕이 살았던 것으로 치면 대한민국 경복궁도 만만치는 않은데 관광객으로 따져 보자면  유럽 것과는 당체 비교 불가다.

 

 

 

 

간신히 궁 안으로 들어갔지만 사람에 떠밀려 다니자니 사진기도 제대로 간수하지 못하겠다.

뭐 찍을 것 없을까 하다 으스대는 석상 모습이나 찍었다. 조각상들이 어째 다 호전적으로 생겼다.

 

 

 

 

유럽의 왕궁들에는 그림이 유난히 많다. 벽에는 물론이고 어디를 가나 천장은 아예 그림판이다.

 

 

 

 

천장 구석진 곳까지 금장식으로 떡칠을 해 놓았다. 그 화려함에 기가차고 코가 막혀 말이 안 나왔다.

 

 

 

 

컴컴한 속에서 번쩍이는 화려함에 정신없이 눈알을 굴리다드디어 햇빛이 보이는 곳으로 나왔다.

베르사이유 궁에서 가장 화려한 '거울의 방'. 서쪽에서 빛이 들어와 대칭으로 만든 왼쪽 창 모양 거울에 비치도록 꾸몄다. 정말 방 전체가 삐까뻔쩍하다.

 

 

 

 

왕족들은 높은 담장을 두르고 어마어마한 집을 세우고 그리고 치장하고는

낮에는 자고 밤에는 촛불을 켜 그들만의 세상을 즐겼다.

 

 

 

 

왕과 귀족의 사랑을 한 몸에 받았던 조명의 여왕 샹들리에의 촛불.

아직도 어두운 궁전 천장에서 불을 밝히고 있지만 오늘날 촛불은

바람 부는 광장에서 희생의 대명사, 집회의 여왕으로 변신하여

민중의 힘을 웅변하는 세상이 되었다.

 

 

 

 

거울의 방은 베르사이유 정원을 정면에서 바라볼 수 있는 위치에 자리했다.

밖을 보라고 군데군데 창문을 열어 놓았다. 거대한 인공 숲과 인공호수가 한눈에 들어온다.

왕이 혼자 거니는 정원이 하늘땅만했다.

 

 

 

 

절대 왕권시대.

농노들이 굶주림 속에서 태어나 평생 괄시받다 죽어갈 때 왕비는 이런 침대에서 자고

 

 

 

 

요런 식탁에 앉아 진지를 드시고

 

 

 

 

이런 곳에 앉아 잡담을 나누며 하루를 즐겼다.

 

 

 

 

베르사이유 궁 앞뜰.

워낙 넓어 사람들이 많아도 어디나 한가했다.

 

 

 

 

베르사이유 궁전 뜰 여기저기서 볼 수 있는 반수반인의 조형물.

폐쇄된 공간의 사고는 괴물을 낳는 법. 향락에 빠져 살던 사람들이 좋아하던 것들이다.

 

 

 

 

열심히 사진기를 들이대는 모습을 보고 베르사이유 참새가 묻는다.

'어이. 당신, 뭘 그렇게 삐딱하게 보는가?' 당신네 나라 북쪽에는 지금도 이러고 있다고 하던데......

 

 

 

 

베르사이유를 지키는 무장 경호원. 무시무시한 기관총을 들고 관광객 사이를 배회한다.

그때나 지금이나 누군가 베르사이유를 건드릴까 겁나나보다.

 

 

 

 

자신이 곧 국가라고 생각한 사람이 살던 집 베르사이유 궁.

국가는 국민이 만드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로 일 년 내내 밟히고 있다.

마음에 살 찐 자들은 꼭 와서 한 번씩 둘러 봐야 할 곳. 금색으로 도배를 한 '베르사이유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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