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 창문에서 바라본 소피아시 외곽 아파트 단지
원자력 발전소와 이웃하고 있다.
소피아 시내로 들어오며 버스 창에서 본 '알렉산더 네브스키 성당'.
잠깐 스친 거대한 금빛 돔이 한참이나 눈앞에서 어른거렸다.
이웃나라 터키 지배를 오래 받았던 불가리아 인들은 자기들끼리의 의사표현을 거꾸로 했다 한다.
좋으면 설레설레. 싫으면 끄덕끄덕. 지금도 그렇단다.
'소피아' 시 중앙에 위치한 '스베타 네델리아' 광장에는 유명한 온천 음료수가 있다.
뜨듯한 물이 로마시대부터 지금까지 줄곧 멈추지 않고 쏟아지고 있다. 미지근해서 좀 이상했지만 물맛은 좋다.
소리없이 거리를 지나다니는 트램. 이곳뿐 아니라 유럽에는 이런 소형 전차가 꽤 많다.
우리나라에 없어 그런지 볼 때 마다 운치가 있고 신기하기도 하고 멋있다.
시내 중앙에 자리한 '반야바시' 이슬람 사원.
16세기 중엽에 만든 유럽에서 제일 오래된 이슬람 사원이란다. 오동통한 네오 비잔틴양식은
삐죽한 고딕성당과 어쩌면 저렇게 반대로 생겼는지 딱 창과 방패같다.
그래 서로 앙숙인가도 싶다.
검은 드레스의 '소피아 여신상'.
이 도시의 지명 '소피아'는 이 여신에게서 빌려온 이름이다. '소피아'는 지혜의 뜻을 갖고 있다.
'소피아' 참새가 사진기를 겨냥한 나와 눈이 맞았다.
발칸 반도에서 사는 동식물들은 생김새나 종류가 한반도의 것들과 같은 것이 참 많다.
'소피아' 아침 풍경.
누구는 거리에 서면 외롭다 하는데 나는 거리에 서면 모든 게 아름답기만 하다.
복잡하든 한가하든 외국이든 우리나라든 아침이든 저녁이든.
단. 주머니에 돈이 있어야 한다.
도로의 횡단보도가 닳아 보이지가 않는다.
하지만 안 보고도 할 수 있는 것이 습관인지라 모두가 잘 건넌다.
이곳 음주운전 법규는 무시무시하다. 초범은 훈방, 그리고 재범은 교수형.
소피아 '쉐라톤 호텔'과 불가리아 대통령집무실이 있는 건물 내부 공간 풍경이다.
정원에는 꽃밭이나 분수대신 비잔틴시대 건축물 '성 게오르기 교회'가 있다.
2,000년 묵은 건축물을 정원용으로 배치한 것이다.
건물 밖 대통령 집무실 앞 근위병들. 마누라가 자기도 한 장 찍으라고 딱 폼을 잡는데
그리고 보니 근위병만큼은 여군을 썼으면 좋겠다.
소피아 지하철 역사에 자리한 '세르디카 유적지'. 3세기 경 로마인들이 만든 도로와 성벽이다.
지하도를 만들다 발견되어 그대로 같이 사용하고 있다.
로마의 돌과 불가리아 대리석이 같이 사이좋게 반짝거린다.
소피아 미술관 앞 광장.
소피아는 1879년 수도로 지정된 오래된 도시다. 광장에 깔린 노란 벽돌 포장석이 이채롭다.
'소피아' 중앙 도로에서도 자전거는 달린다.
따로 자전거 도로는 없지만 자전거 타는 여자는 어디서든 멋지다.
그리고 오른손잡이는 틀림없이 왼쪽으로 고개를 돌린다. 좌측통행이 괜한 것이 아니다.
'레닌 광장'에 미술공부를 하러 나온 학생들이 한 무리 지나간다.
공부하는 학생들은 우리 애든 남의 애든 왜 이리 보기 좋은지 모르겠다.
소피아의 랜드마크 '알렉산더 네브스키 성당'.
불가리아 해방을 위해 터키와 싸우다 전사한
20여만 명의 러시아군인들을 위해 세운 성당으로1912년에 완공되었다.
교회 정면. 쏟아지는 햇볕에 사진은 과다노출이 되었다.
과다노출 하면 사진은 하얗게 보이는데 사람은 노랗게 보인다.
측면
볼수록 웅장한 건물이다. 발칸반도에서 가장 큰 정교회건물이란다.
교회 앞 광장의 벼룩시장 풍경. 어디든 교회 앞에는 대개 장터가 있다.
사람은 교회에 영혼을 맡기고 나와 곧 장터에서 흥정을 시작한다.
불가리아 분홍장미. 장미기름은 불가리아 산이 세계 제일이란다.
장미 꽃 3,000송이로 기름 1그램을 만든다고 하는데 분홍색장미가 품질이 좋다.
예부터 같은 양의 장미기름은 금보다 비싸다는 말이 있단다.
이곳 레닌 광장에도 꺼지지 않는 불이 있다.
물과 불은 흐르고 타야 존재하지만 기억이란 멈추어서 살아있다.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불가리아 들꽃 (0) | 2010.09.15 |
---|---|
몬테네그로 아드리아 해안도로에서 (0) | 2010.09.09 |
루마니아 수도 '부크레스트' (0) | 2010.09.04 |
루마니아 '펠레쉬 성' (0) | 2010.09.03 |
루마니아 '브라쇼브' (0) | 2010.09.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