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크레스트' 혁명광장에 있는 낡은 기념탑.
자유는 찾았지만 아직 허둥거리는 루마니아의 오늘을 보는 듯하다.
현대화된 시내버스와 옛 공산당 중앙위원회 건물이 잘 어울리는 시내 저녁거리 모습.
혁명 당시 저 건물 발코니 에서 차우셰스쿠는 부인과 함께 광장에 모인 군중에게 연설 하고 있었다.
군중 속에 잠시 소요가 있자 부인 엘레나는 말했다. “여보 제들 왜 저래?” 목소리는 그만 방송을 탔고
소요는 폭동이 되었고 이어 혁명이 되었다. 3일 후인 1989년 12월25일 성탄절,
부부는 20여 년의 독재를 총살형으로 마감했다.
'차우셰스쿠'가 북한을 갔다 와 김일성의 주석궁을 본떠 지은 인민궁전.
단일 건물크기로 세계최대인 펜타곤 건물 다음 2위란다. 생전 동유럽의 김일성으로 불리던 차우셰스쿠의 미친 짓 예.
- 인민궁전 건설시 저격수의 사거리를 넘긴다고 주변 7만 명의 주민을 이주시킴.
- 반정부세력의 연락을 막는다고 전 국민 타자기 사용 금지령을 내림.
- 자신과 마누라의 생일을 국경일로 삼음.
- 총살형을 당할 때 3발 맞아야 하는 총알을 90발이나 맞고 죽음.
- 김일성을 형님으로 모시고 존경하고 따름.
그의 미친 짓으로 만들어진 것 중 하나 인민궁전 앞 도로.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보다 크게 만들겠다고 무려 3.7km에 달하는 거리에 분수대를 41개나 만들고
도로를 확장하기 위해 교회를 12개나 철거했다고 한다. 그가 이런 짓을 하면서도
20여 년 독재가 가능했던 이유는 간단했다. 충성하는 자에게는 아낌없는 사랑을,
그리고 거역하는 자에게는 무자비한 죽음을.
일반화된 독재자들의 인민 통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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