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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도봉산

by 조인스 자전거 2013. 3. 15.

도봉산역 플랫폼에서 바라본 '서울창포원' 그리고 '수락산'(640.5m).

도봉산역은 도봉산과 수락산 사이에 있다.

 

 

 

 

도봉산으로 오르는 길은 등산객들을 유혹하는 식당 술집으로 빼곡한데

가게 앞에 벌여놓은 안주거리가 참으로 다양하다.

 

 

 

눈앞으로 중생대 쥐라기에 생성되었다는 도봉산이 우뚝하다.

오늘의 목표를 신선대로 정했다

 

 

 

 

도로변에서 등산로로 접어들었는데 길가 한쪽은 아예 명품아울렛이다.

맨몸으로 와도 등산에 필요한 물건만큼은 뭐든 다 살 수 있겠다.

쇼핑의 고수 승호가 가게를 살피느라 정신이 없다.

 

 

 

어제 잠을 못잔 피곤한 몸을 데리고 오르려니 자꾸 뒤쳐진다.

등산 고수인 해성이가 지금 산책중이냐고 채근한다.

 

 

 

도봉산 정상까지는 두어 시간 걸린다는데 오르는 길이 다른 산과 달리 유난히 거칠고 가파르다.

 

 

 

등산로 중간쯤 버려진 옹달샘에서 해성이가 발견한 도롱뇽 알

한때 사패산 터널로 멸종된다고 난리 났던 그 도롱뇽이다.

직접 눈으로 보니 일단 반갑고 그리고 신기하다

 

 

 

 

마당바위에는 쌀쌀한 날씨 때문인지 햇빛바라기하는 사람들이 유난히 많다.

요 앞 멋있는 아저씨는 손바닥에 땅콩을 올려놓고 새와 놀고 있는데

동고비 몇 마리가 쏜살같이 공중을 가르며 먹이를 채간다.

그런데 이 사진을 마지막으로 그만 카메라 배터리가 나갔다.

결국 아름다운 정상에서의 풍경은 머릿속에만 있다가 다 사라졌다.

 

 

 

 

내려와 술 한 잔 하면서 배터리 욕을 해댔더니 어? 이게 뭐지?

완전 방전됐던 배터리가 다시 작동하는 것이 아닌가.

맛이 간 배터리도 한 잔 하고 싶었던 것이다는 아니고 얼었던 배터리가 다시 풀린 것이다.

 

 

 

 

지하철 7호선 도봉산역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전동차 안에서 찍은 풍경.

종점이라 널널한 좌석, 한 잔 술에 푸근한 세상, 정상을 오른 뿌듯함,

거기에 친구와 함께 가는 귀갓길까지 이래저래 좋은 세상이다.

아무튼 이렇게 해서 산 하나를 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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