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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종도 산책

4월 영종도 갯벌 풍경, 큰뒷부리도요

by 조인스 자전거 2023. 4. 9.

개울이나 저수지에서 자주 보이는 백로들이 요즘은 갯벌에서 많이 보인다.

먹이가 부족해서인가 생각해 보니 안쓰러운 생각이 들지만 바닷가 걷는 사람 쪽에서는 보기 좋다.

일단 다른 바닷새보다 유난히 큰 흰 새가 검은빛 갯벌위에 듬성듬성 서있는 모습은 다 모델 같은 거다.

 

 

한참을 지켜보았지만 먹이사냥에 성공하는 놈은 결국 못 봤다.

사냥을 대개 저수지나 개울가에서 하던 놈들이라 그런지 갯벌 사냥에는 영 꽝이다.

백로들도 종류가 꽤 되는데 부리 시작 부위에 녹색이 보이고 검고 풍성한 장식깃을 갖춘 이놈은 '중대백로'에 가깝다.

 

 

 

백로들이 노는 곳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여러 종의 철새들이 보인다.

'알락꼬리마도요'와 좀 작은 크기의  '큰뒷부리도요'가 한데 어울려 분주하다.

'알락꼬리마도요'는 영종도 갯벌에서 일 년 내내 볼 수 있는 새이지만 '큰뒷부리도요'는 요즘 나타났다.

'뒷부리도요'들도 봄 가을 우리나라를 지나가는 나그네 새이다.

 

 

 

'큰뒷부리도요' ?

근래 이 도요새들에게 수신기를 부착해서 이동경로를 추적하여 알게 된 사실이라는데 

뉴질랜드에서 우리나라를 지나 알래스카까지 거의 3만 km를 왕복 비행했다고 한다.

물론 중간기착지는 대한민국 서해안이 되겠다.

 

 

 

앞쪽은 '알락꼬리마도요' 뒤쪽이 '큰뒷부리도요' 가운데는 뒷부리도요?

도요새의 비행의 세간의 관심을 끄는 것은 이들이 거의 10여 일을

먹지도 자지도 않고 하늘을 나는 무착륙비행 때문이다.

인간의 상식으로는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눙력이다.

 

 

도요새들은 종류가 많아도 '마도요'와 '뒷부리도요'같은 종류는 멀리서도 구분이 쉽다.

도요새의 특징인 기다란 부리때문인데 '뒷부리도요'는 부리가 위로 살짝 들렸다.

부리가 많이 들렸으면 '뒷부리도요', 살짝 들렸으면 '큰뒷부리도요'가 되겠다.

 

 

 

'알락꼬리마도요'

저렇게 부리가 휜 까닭은 마도요의 주 먹이인 칠게가 살고있는 구멍때문이라고 한다.

즉 구멍 속이 살짝 휘어져 있기때문에 새의 부리도 휘게 되었다는 거다.

공진화의 결과라는 것.

 

 

 

뒷부리도요, 큰뒷부리도요, 민물도요 등등

 

 

 

'마도요' 아니면 '알락꼬리마도요'.

'알락꼬리마도요'가 더 크다.

 

 

 

썰물때의 영종도 갯벌.

요즘은 이런 풍경뒤로 영종도 낙지잡이 어부들이 등장한다.

 

 

 

썰물이 빠지자 월미도를 배경으로 황사가 들어찬다.

더없이 운치 있는 풍경이지만 저것이 황사인 줄 안 뒤로는 숨이 막힌다.

아는 게 병이고 모르는 게 약이라니 알고도 모르는체 하자 하니 이젠 가슴이 막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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