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서 제일 싫어하는 목욕을 드디어 끝낸 뿌꾸.
얼마나 좋은지 장난감 물고 이리저리 뛰어 다니다 자기 집 앞에 섰다.
의기양양한 자세가 세상을 모두 차지한 모습이다.
추위가 물러간 베란다에서 들어오는 햇볕이 보기에도 따뜻하다.
늦겨울 따뜻한 풍경이란 바로 이런 것일 터
이제 뿌꾸 나이 8살, 그러니 사람으로 치면 52살이 되었다.
허나 겉모습이나 노는 모습을 보면 아직도 어린애다.
저 놈이 제 나이를 아는지 오늘따라 괜히 궁금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