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저녁을 와인으로 대신하자고 아침나절에 마누라하고 약속했는데
신기하게도 생각지도 않았던 와인을 선물로 받았다.
‘트라피체 마노스’ 2010년 한정판.
대충 잡아 빼던 코르크를 정성껏 잡아 빼며 고가? 와인 맛을 궁금해 했다.
병을 따며 바라본 안주가 오늘은 으리으리하다.
하지만 뭔 이런 일이 있는지 십만 원짜리나 만 원짜리나 와인 맛이 너무도 같다.
뭔가는 좀 다르기를 애원 하면서 이리저리 혀를 굴리며 음미를 해 보았건만
와인 맛은 별 차이가 없다.
사랑도 명예도 돈이면 다 살 수 있다는 세상이지만
맛 만큼은 돈으로 되는 것이 아닌가부다.
다행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