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역만리 타향에서 생면부지인 온라인 친구를 만났다.
네 시에 직접 차를 갖고 온다며 전화를 해서 집밖에 나가 기다리며 바라 본 동네 풍경
캐빈님은 친절하게도 우리를 태우고 가면서도 여기저기 들리며 가이드역할까지 한다.
‘Nose Hill Park’그야말로 꾸밈이라고는 아무것도 없는 캘거리의 순수한 쉼터.
우리 손녀 태어난 'Foot hills hospital' 병원도 둘러보면서 캐빈님 가게에 도착했다.
가게에는 발갛고 보드라운 커다란 연어 한 접시와 잘 익어 푸짐한 칠면조가 기다리고 있었다.
잠시 후 수년간 잘 묵은 온라인의 인연을 순식간에 오프라인으로 바뀠다.
거짓과 몰염치가 판치는 온라인을 두고 허망한 신기루세상이라고 하건만
‘유붕이 자원방래하니 불역낙호’라는 캐빈의 풍류는
캘거리에서 이토록 싱싱하게 살아 있는 거다.
발랜타인 한 병을 게 눈 감추듯 해 치우고 돌아가는 길.
저녁 어스름 캘거리 외곽 주택가 불빛이 아름다운데
차 안을 오가는 대화는 또 얼마나 따뜻한지 블로그 친구의 환대에 완전 감동 먹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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