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레 산티아고 공항. 이곳에서 브라질 리오데자니에로로 가는 비행기를 탔다.

 

 

 

공항 로비에서 본 철도 터널 공사 프로젝트 설계모형.

안데스산맥을 터널로 연결해 칠레와 아르헨티나를 이어줄 꿈의 공사란다.

 

 

 

이 공사는 태평양 연안의 칠레와 대서양 연안 아르헨티나를 일일 생활권으로 묶는 대역사로

안데스 산맥을 관통하는 50여km의 터널이 포한된 200여km의 철로 공사다.

'아콩카과'산은 아르헨티나 령으로 남미 안데스산맥에서 가장 높은 산이다.

 

 

 

'아콩카과 양해수송로'로 알려진 이 철로를 건설하는 비용은 현재 35억 달러라고 하는데

빠르다면 올해 착공해 약 10년 후 완공을 목표로 한단다.

 

 

 

해발 6100m 고봉 50여 개가 가로막고 있는 안데스 산맥을 관통할 이 터널은

해발 2393m 높이의 아르헨티나 '푼타 데 바카스'에서

해발 1536m인 칠레 '살라디요'강 쪽으로 경사지게 만든다.

 

 

 

현재 트럭이 오가는 안데스 산맥 통과 운행 시간은 12시간인데다가

자주 내리는 안데스의 폭설로 오갈 수조차 없다는데 이 터널이 완공되면

2시간 30분이면 된단다. 꿈의 대역사라 부를 만도 하다.

 

 

 

 

서울로 가는 중간 기착지 LA공항으로 비행기가 다가간다.

3주 만에 다시 보는 풍경이지만 귀갓길에 보는 LA는 다른 모습이다.

사진 가운데 둥근 건물이 이곳에서 가장 높다는 US bank tower (310m) 73층 빌딩,

그 왼쪽이 2위 AON center, 그리고 다시 오른쪽 끝으로 캘리포니아 플라자.

 

 

 

대한항공이 2017년까지 이곳에 73층짜리 최고층 건물을 세운다고 하는데

아마도 그때가 되면 비행기에서 구경하는 맛이 색다를 것 같다.

 

 

 

LA 국제공항은 도심 남서쪽에 있다. 공항주변의 호텔 밀집지역위를 지나 비행기가 내린다.

 

 

 

아직 우리나라까지는 더 먼 길이 남아있지만 착륙하는 기분에 집에 온 듯 한 느낌이 든다.

프로펠러를 닮은 LA공항 랜드마크 'The Encounter Restaurant' 건물이 산뜻하다.

작년 신장개업을 했다는데 멀리서 구경만 한다.

 

 

 

LA공항은 오래되 낡아 그런지 비행기가 내려서도 계류장까지 한참 간다.

활주로가 정면으로 보이는 곳을 지나는데 잠깐 조종사가 된 기분이다.

 

 

여행 내내 한가했던 남미의 공항과 달리 창밖 풍경이 복잡도하다.

서울 온 시골영감 기분이 아마도 이랬을 것 같다.

 

 

 

신이 난 착륙기분도 잠깐, LA공항에서 갈아탈 비행기가 연착을 한단다.

비행사에서 미안하다고 제공한 일만 오천 원짜리 쿠폰으로 우동을 시켰다.

이곳에서 이 가격에 먹을 만한 음식은 사실 고르고 말고 할 것 없이 이것밖에 없다.

 

 

 

LA공항에서 갑자기 얻은 네 시간.시간을 팔아보려 이리저리 돌아다녀보지만 만만한 곳이 없다.

근처에 사는 아는 사람들에게 전화를 걸어봤지만 다 바쁜 모양이다.

지나는 사람들을 바라보니 사실 우리만 한가했지 모두가 바쁘다.

 

 

 

공항 안팎으로 들락날락하다. 라운지에서 샤워까지 했으나 그것참 지루하다.

이십 여일을 밖에서 돌아다니니 집 생각이 대단한 거다.

 

 

그래도 세상의 시간은 채깍 채깍 흘러가

드디어 탑승시간이 가까이 왔다.

 

 

입출국도 까다롭기 유명한 LA 공항, 비행기 타는 절차도 복잡하다.

버스를 타고 활주로를 지나 숨어있는 비행기를 찾아 간다.

 

 

 

드디어 집으로 가는 비행기에 앉았다.

구수한 막걸리도 나오고

 

 

 

맛있는 비빔밥이 나오는데 냄새를 맡는 순간부터 온몸에 한민족의 정기가 솟아난다.

콩나물 호박 무침 위에다 하얀 쌀밥을 한방에 팍 엎고 고추장을 듬뿍 넣고 비볐다.

다 먹은 그릇을 보니 말 그대로 밥알 한 알 안 남기고 다 먹었다.

결국 이번 여행은 먹다 시작해서 먹다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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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에노스' 도심에서 약 한 시간여 빠져나가 도착한 관광 농장.

‘산타 수산나 농장’ (Estancia Santa Susana) 한가한 정오 무렵 풍경이다.

 

 

 

입구에서 남미의 카우보이 '가우쵸'가 반기는데

체격이 좋으니 유니폼도 폼이 난다.

 

 

 

입구에는 가우쵸들이 먹던 소고기 숯불구이 ‘아사도’ 작업장이 있다.

웬만한 공장크기로 숯을 불판 위에 통째로 내동댕이친다.

 

 

 

입구를 통과하자 나타난 하염없이 넓은 평원

이 넓은 곳에 사는 잠자리 한 마리가 날아가다 카메라에 잡혔다. 그놈도 참 인연이다.

 

 

가도 가도 끝이 안 보인다는 아르헨티나 평원 '팜파'.

이곳도 그 어디 시작점이다 생각하니 감개가 무량하다.

 

 

아르헨티나의 농장을 관광 상품화한 이곳 ‘산타 수산나 농장’은

부에노스아이리스에서 꽤 이름난 가우쵸 목장이다. 이곳에서 제일 큰 건물은 식당이다.

 

 

 

식당 옆에 있는 과거 이곳 농장 주인이 살던 가정집.

지금은 당시의 모습을 재현해 놓은 민속 박물관이다.

 

 

 

그리고 그 옆에 있는 작은 교회의 내부. 주인집 가족은 물론 인부들이 예배 보던 곳이겠다

 

 

식당

 

 

 

화장실

 

 

 

욕실

 

 

 

멀리서 본 농장

 

 

 

농장 체험관광은 ‘아사도 바비큐’로 점심을 먹고, 말 타고 농장 주변을 한 바퀴 돌고

역마차 타고 다시 돌아보는 것으로 짜여졌다. 돌고 도는 관광이다.

 

 

 

말들이 얼마나 세련됐는지 생전 처음 말 타는 사람들을 아무런 문제없이 태우고 나간다.

앞서서 나가는 두 사람 자세가 별나다,

자주 탄다는 이곳 가이드보다 처음 탄다는 제주도 처녀의 자세가 더 자연스럽다.

 

 

 

우리 앞 순서로 역마차가 한 바퀴 돌고 들어오는데

먼지 엄청나게 먹었다는 말 한마디에 그만 기권하고 말았다.

 

 

 

요 사람들은 우리 뒤 순서로 말 타고 나가는 사람들.

이것도 복불복이라 느린 말을 탔다가는  먼지만 먹고 들어와야 한다.

 

 

 

'아사도'는 이곳 목동들인 ‘가우쵸’들이 먹던 소고기 숯불구이로

고기가 부위별로 나오는데 쓸데없는 것을 많이 먹어 정작 맛있는 것은 별로 못 먹었다.

 

 

 

그리고 민속 쇼 공연. 주로 노인들이 연주하고 춤추고 하는데

이곳에는 이런 쪽에서 일하는 어르신들이 의외로 많다.

 

 

 

농장 체험관광을 마치고 시내로 들어가는 길. 사방으로 지평선이 보이는 비옥한 들.

그 넓은 아르헨티나 팜파를 달리며 21일의 긴 여행이 끝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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