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다운 취리히 호숫가에는 백만장자들의 호화주택이 줄줄이 들어섰다.

 

 

 

자본주의사회에서 자라나는 독버섯 ‘부의 독식’은

 

 

 

작고 아름다운 스위스라고 그냥 놔두지 않았다.

 

 

 

스위스도 경제 양극화가 진행되면서

 

 

 

부유층과 빈곤층의 격차가 날로 심화되고 있다는데

 

 

 

취리히 호숫가를 뒤덮은 멋진 저택과 물 위를 노니는 호화 요트 저 너머

 

 

 

취리히 시내 어느 뒷골목 무료 급식소에서는

 

 

 

자기 번호를 기다리는 행렬이 기다란 줄을 만들고 있다는 거다.

 

 

 

빈곤과는 전혀 관계없는 것 같은  파라다이스의 대명사 스위스도

 

 

 

부국은 맞지만 결코 낭만적인 국가는 아니라는 거다.

 

 

 

글로벌 컨설팅회사 캡제미니와 로열뱅크오브아메리카(RBC)가 작년 발표한

 

 

 

전 세계 백만장자의 수에서 스위스는 자그마치 33만 명을 기록해

 

 

 

국가별 순위 세계 7위를 달리고 있단다.

 

 

 

스위스의 상류층은 재산의 대물림에 별다른 제한이 없다고 하는데

 

 

 

세수의 권한이 상당부분 지방정부들에 이관돼 있어

 

 

 

체계적인 상속세가 존재하지 않을뿐더러

 

 

 

칸톤(주) 정부들이 세계의 부호들을 불러들이기 위해 경쟁적으로 세율을 낮춘 결과

 

 

 

스위스의 상속세는 다른 나라들에 비해 거의 없는 거와 마찬가지란다.

 

 

 

이런 조세 특혜를 노려 상당수의 외국 부호들이 스위스 행을 택하고 있다는데

 

 

 

스위스 고액 소득자 가운데 절반 이상이 외국인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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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시간 반짜리 유람선 타고 돌아본 7월 초 어느 맑은 날 오후 취리히 호수(Zurich Lake) 주변 풍경.

 

 

 

 

산이 높으면 골이 깊듯이

 

 

 

 

스위스에는 알프스와 함께 크고 넓은 호수가 무지하게 많다는데

 

 

 

 

그 수가 무려 천오백 여개에 이른단다.

 

 

 

 

그 중 BC 8천년 경에 빙하가 녹아서 생겼다는 취리히 호수는

 

 

 

스위스에서 ‘레만호수’ (Lake Leman)와 ‘루체른’ 호수에 이어

 

 

 

 

세 번째 크기를 자랑하는 호수로

 

 

 

 

최대 길이 29km, 최대 너비 4km, 최대 깊이 140m의 규모를 갖고 있으며

 

 

 

린트(Linth)강이 호수로 흘러들어 리마트(Limmat)강으로 나가 라인강과 만난다.

 

 

 

 

유람선에서 본 '케 다리'와 '취리히' 시내 풍경.

 

 

 

 

취리히 호수는 모양이 초승달 또는 바나나 모양과 비슷하게 생겼는데

 

 

 

그 기다란 호수 북서쪽 끝자락에 있는 도시가 취리히다.

 

 

 

 

호수의 대부분이 취리히 주에 속하나 21㎢가 슈비츠 주에, 10㎢가 장크트갈렌 주에 속한다.

 

 

 

 

호수의 기슭은 완만한 경사지대로 포도원과 과수원으로 덮였는데

 

 

 

남쪽의 알프스 산맥이 보이는 구릉까지 솟아 있다.

 

 

 

과거 취리히 호수는 교통과 무역을 위한 루트로

 

 

 

 

오늘날에는 호반을 따라 이어지는 아름다운 관광지로 유명하다.

 

 

 

 

커다란 철제 조형물

 

 

 

찰랑이는 물결 평화롭고 한적한 풍경을 보며 좋은 음식까지 즐길 수 있는 정기 유람선이

호반 주위의 거의 모든 곳까지 일 년 내내 운항된다.

 

 

 

 

호숫가를 따라 지나는 유람선에서 저들의 사는 모습을 가만히 보고 있자니 

잠시지만 세상에 걱정거리가 하나도 없는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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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리히 산책로 ‘우토케’(Utoquai) 선착장으로 향하다 ‘케’ 다리(Quai-Brucke) 아래에서 찍은 사진들.

 

 

 

 

7월 초 취리히(Zürich) 호수와 ‘리마트’(Limmart)강 주변의 한낮 풍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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