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종도 송산유수지 방조제에 모여든 뒷부리도요들
오른쪽 부리를 날개에 파묻고 째려보는 놈은 '노랑발도요'다.
관찰하다 보면 노랑발도요들은 늘 뒷부리도요 무리에 몇 마리씩 섞여 있다.
둘의 차이는 뒷부리도요들은 어깨 양쪽에 검은 무늬가 있지만 노랑발도요는 없다.
특히 뒷부리도요 어깨에 있는 검은 무늬는 여름깃에서 더 강하게 나타난다.

이놈들은 4~5월과 8~10월 경에 영종도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6~7월은 깜쪽같이 사라지는데 아마도 러시아 쪽에 가서 번식을 하고 오나 싶다.

오른쪽이 '노랑발도요'인데 뒷부리도요 덩치와 별로 차이가 안 난다.
'노랑발도요' 몸 아랫면은 흰색으로 가슴과 겨드랑이에 회갈색의 가느다란 가로줄이 있다.
이놈들도 '뒷부리도요'처럼 같은 기간에 나타났다 사라지는데 '뒷부리도요'에 비해 작은 무리를 이룬다.

이 '뒷부리도요'는 사진찍는 내내 나만 바라본다.
다른 뒷부리도요에 비해 뭔가 다른 생각을 하는 놈 같다.
사람들도 그렇지만 무리에서 꼭 튀는 놈들이 있다.

왼쪽에 '노랑발도요' 한 마리
가슴쪽 회갈색 가로 무늬가 요란하다.

그러니까 뒷부리도요와 노랑발도요는 같이 다니지만 여러가지에서 차이가 있다.
부리가 위로 들렸다든지 어깨에 검은 줄무늬가 있으면 '뒷부리도요'이고
가슴에 가로 줄무늬가 있거나 부리가 휘지 않으면 '노랑발도요'다.
발 색깔은 둘 다 노랗다.

'뒷부리도요'는 도요새 중에서 작은 쪽에 속한다.
몸길이 22cm ~ 25cm 로 제비보다 약간 큰 소형 도요다.

오른쪽 '노랑발도요'
'노랑발도요'는 '뒷부리도요'보다 약간 크다.


중앙에 '노랑발도요'



모두 다 '노랑발도요' 다.

'뒷부리도요'와 '민물도요'
민물도요의 번식기에는 배에 검은 점이 나타나며 깃털이 적갈색을 띤다.
지금이 도요새들의 번식기다.

'민물도요'는 7월부터 우리나라에서 볼 수 있는데 일부는 월동하기도 한단다.
이놈들은 큰 무리를 이루면서 비행하는데 어쩐일로 한 마리만 보인다.





뒷부리도요와 노랑발도요

'뒷부리도요'
새는 생긴 자체가 기다림을 닮았다.
썰물을 기다리고 갯지렁이를 기다리고 짝을 기다리고 기다리며 살아 그런가 싶다.
하긴 사람들도 별나지 않다. 성공을 아니면 명예를 아니면 장수를 건강을 사랑을 늘 기다린다.

'깝짝도요'?
상대적으로 짧은 다리와 눈썹선이 맞은 듯 싶다.
보통 전소천에서 한 두마리씩 눈에 띄고 그랬는데 의외다.

아무튼 깝작도요는 여름철새다.

영종도 '뒷부리도요' 본부
그 넓고 긴 방파제에서도 늘 한곳만 고집한다.
덕분에 가까운 곳에서 놈들을 흥미진진하게 관찰할 수 있다.
대륙을 오가는 녀석들을 가까이서 보고 있노라면 잠시 딴 세상에 온 듯하다.
'영종도 산책 > 여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쌍눈푸른자나방, 뒷노랑잎말이나방, 이름 모르는 나방 외 19 (0) | 2025.08.20 |
|---|---|
| 홍점알락나비, 줄회색수염나방, 흙무당버섯 외 10 (0) | 2025.08.19 |
| 꿩, 큰갈색띠밤나방, 왕흰줄태극나방 (7) | 2025.08.17 |
| 개꿩 (6) | 2025.08.16 |
| 우리고운쌍꼬리나방, 잔물결수염나방, 흰무늬짤름나방 외 32 (3) | 2025.08.1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