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종도는 본래 비가 별로 내리지 않기로 이름났지만 이번만큼은 다르다.
연 이틀을 연속으로 내리는데 휴대폰에서 도로가 물에 잠겼다는 안내 문자까지 뜬다.
어디 나갈 엄두가 나지 않아 엊그제 찍은 철새 사진들을 정리했다.
모두 밀물때 송산유수지로 몰려든 8월의 철새들이다.

밀물은 갯고랑에 점점 차오르고 영종 앞바다 갯벌에서 피난 나온
알락꼬리마도요, 중부리도요 그리고 왼쪽 작은 크기의 뒷부리도요가 보인다.
.

철새들의 종류를 살펴보면 중부리도요와 알락꼬리마도요가 주를 이루는데
하는 짓이 하나같이 제각각으로 그야말로 자유로운 새 세계다.

이곳은 괭이갈매기가 주로 모이는 곳이지만 밀물때가 되면 철새들이 자리를 물려받는다.
사진 가운데 큰뒷부리도요 한 미리가 보인다. 가슴 배 부위가 적갈색을 띠고 있어 구분하기 쉬운 도요새다.
몸 길이 40여 cm로 비교적 큰 도요새에 속한다.

중부리도요와 알락꼬리마도요가 대부분이고 뒷부리도요가 몇 마리 섞였다.

새사진을 찍어 놓고 보면 빛에 따른 음영의 차이가 무척 크다.
같은 새가 완전히 다른 새처럼 보이기도 한다.

'뒷부리도요' 착지
이놈도 목을 길게 빼고 있는 모습을 보면 다른 새 같다.

물속에 중부리도요는 마치 헤엄을 치는 것처럼 보이나 실은 걷고 있다.
도요새들은 갯벌에서 생활하는데 특화된 신체구조 때문이라고 하는데 볼 때마다 안쓰럽다.
하지만 사진 오른쪽 끝 백로 한 마리가 제 흰 깃털을 부르르 터는 모습은 재밌다.
갯벌색 도요새와 달리 흰색의 백로들은 얕은 물에서 물고기를 잡아 먹고 산다.
백로 깃털이 흰 것도 이유가 있다는데 물고기들은 흰색을 별로 인식하지 못한단다.
즉 물고기가 물속에서 하늘 쪽을 볼 때 물 위에 백로가 잘 보이지 않는다는 거다.
백로가 물속에서 제 발가락을 꼼지락 거리고 물고기는 제 먹인 줄 알고 다가오고
때를 맞춰 백로는 기다란 부리로 콱 집어 삼킨다는 그런 예기다.

갯골에 물이 늘어날수록 개체 수가 불어나는 도요새 무리
바다 쪽에서 하나 둘 또는 떼를 지어 계속 날아들고 있는 현장이다.

갯고랑 반대편도 마찬가지다.

사진 오른쪽 위에 큰뒷부리도요 두 마리가 보인다.
나머지는 모두 중부리도요

사진 위쪽 큰 도요새가 '알락꼬리마도요'
중부리도요보다 배는 커 보인다.
말처럼 큰 도요새다.

'개꿩'도 보인다.
개꿩은 '검은가슴물떼새'와 흡사해서 헷갈리나
영종도에서 볼 수 있는 검은 가슴을 가진 물떼새는 개꿩밖에 없다.

개꿩 두 마리의 색깔이 다르다.
암수의 차이인지 성조와 유조의 차이인지 확실히 모르겠다.

'쇠백로' ? 크기가 '중부리도요'보다 약간 크다.
그렇다면 알락꼬리마도요와 거의 같은 덩치다.

바쁘게 오가는 '개꿩'
얼굴 아래부터 가슴까지 이어지는 검은색 깃은 여름 깃이다.
겨울이면 모두 사라져 다른 모습이 된다.

'쇠백로' 아니면 '중백로' '알락꼬리마도요'
그리고 나머지는 모두 중부리도요.

'알락꼬리마도요'와 '큰뒷부리도요'

'개꿩'과 '중부리도요'

색다른 '개꿩' 한 마리

'중대백로'
부리 색이 여름철에는 검고 겨울에는 노랗다.
갯벌 새들을 보고 있노라면 평화가 따로 없다.
끼리끼리 모이는 것 같아도 생각 외로 다른 종과 잘 어울려지낸다.
편을 갈라서 패거리끼리 다투는 육지 동물들과 사뭇 다른 세상.
넓고 한없는 하늘과 바다에서 살아 그런가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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