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종도 산책/여름

산제비나비, 산호랑나비, 호랑나비 외 6

조인스 자전거 2025. 8. 11. 09:26

어제 백운산 약사암 뜰에서 만난 '산제비나비'.

용궁사 약사암 뜰 커다란 누리장나무 고목이 피워낸 꽃향기를 맡고 날아든 산제비다.

크고 화려한 날개로 창공을 미끄러지듯 타고 오르내리는 모습은 그야말로 환상적이었다.

 

 

누가 뭐래도 산제비나비는 우리나라 나비 중 가장 크고 아름다운 나비임을 새삼 느꼈다.

엄청난 크기와 짙은 흑색의 거다란 날개 그리고 번쩍이는 청남색 무늬는 산제비나비의 자랑이다.

꾀죄죄한 나방만 들여다보다 놈을 보고 있으려니 한참 정신이 나갈 정도였다.

 

 

망원렌즈가 없어 많이 아쉬웠으나

녀석 몸집이 커서 50mm 렌즈로도 아쉬움없이 찍을 수 있었다.

 

 

뒷날개의 번쩍이는 청남색은 산제비나비의 특징이기도 하다.

흡사한 제비나비는 저 무늬나 색깔이 없다.

 

 

녀석의 날개 길이는 네이버 지식백과에 땨르면 41~75mm.

크기 차이가 본래 심하다고 하는데 이놈은 10cm가 훌쩍 넘는 놈이다.

 

 

발로 꽃을 헤집으며 입으로 열심히 꿀을 빨아댄다.

'누리장나무'는 개똥나무라고 부를 정도로 꽃향기가 개똥냄새 수준이다.

하지만 제비나비나 호랑나비들이 어떤 꽃나무 꽃보다 이 꽃을 좋아한다.

한여름 백운산에서 산제비나비를 만나려면 누리장나무만 찾으면 된다.

 

 

 

국립생물자원관에서 배포한 자료를 보면 산제비나비는 봄형과 여름형으로 나뉘는데

봄 형 (63~93mm) 에 비해 여름 형(95~116mm)이 훨씬 크다.

그리고 이놈은 더 크다.

 

 

 

수컷의 앞뒷날개 바탕은 검은색이지만

빛을 받으면 짙은 청록색 또는 보라색의 금속성 광택이 난다.

이놈은 꿀을 빨 때에도 날개를 계속 파닥거리고 있어 번쩍번쩍 빛이 났다.

 

 

날개 뒤로 뻗은 꼬리돌기도 제비나비 특징중 하나다.

'제비나비'라는 이름은 이 꼬리돌기가 제비꼬리처럼 길게 뻗어 얻은 이름이란다.

 

 

이놈은 깊은 산속을 좋아해서  인가 쪽에서는 별로 볼 수 없다.

하여 백운산이 깊은 산 속임을 은연중에 보여준다.

이래저래 멋진 나비다.

 

 

 

누리장나무에는 확실히 큰 나비들이 많이 모여든다.

같은 곳에서 만난 '산호랑나비'로 산제비나비를 못 봤으면 얼씨구 좋았겠지만

산제비나비를 본 뒤라그런지 감흥이 반감되어 아쉬웠다.

 

 

그리고 잠시 뒤에 산초나무에서는 호랑나비까지 만났다.

이놈은 오리지널 호랑나비다. 산호랑나비와 무늬나 색깔이 약간 다르다.

 

 

가까운 곳에서 '흰줄태극나방'도 봤다.

그러니까 오늘 하루에 대형 나비들을 무려 네 종이나 만났다.

그리하여 알게 된 사실 하나 큰 나비들을 보려면 산 높은 곳으로 가야한다.

 

 

'밀잠자리' 암컷

산 아래로 내려와서 만났다.

 

 

'능소화'

더운 기운을 팍팍 쏟아내는 꽃.

 

 

'파리풀' 꽃

매우 작지만 볼 때만큼은 시원한 꽃.

 

 

'큰줄흰나비'와 괭이풀 꽃

 

 

'젖비단그물버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