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운산 둘레길을 5년째 걷고 있지만 숲길에서 고양이를 만난 것은 처음이다.
처음에는 뭔 헛것을 봤나 놀라 가슴이 뛰었는데 지금 다시 보니 백호를 닮은 잘생긴 고양이다.
나중에 알았지만 이놈도 나처럼 숲속 가로등에 관심이 있어 찾아온 놈이었다.

보통 길고양이를 외진곳에서 만나면 재빨리 도망가기 마련인데
의외로 나를 흘낏 한 번 보고는 별다른 반응이 없다.

아무려나 내편에서는 숲속 배경 좋은 곳에 나타난 멋진 피사체가 아닌가.
이게 웬일이냐 하면서 쪼그려 쏴 자세로 렌즈를 겨누었다.

헌데 이놈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았느니

맙소사
밤새 가로등에 날아든 나방을 노리고 있었던 것이다.
가까이서 못 봐서 그렇지만 씹어 먹는 모습으로 보면 꽤 큰 나방 즉 박각시를 먹는 낌새다.
얼마나 맛있게 먹는지 먹다 잠시 쉬고 입맛 한 번 다시고 다시 씹으며 한참 나홀로 식사를 즐긴다.

가끔씩 나를 경계하지만 별로 개의치 않는 표정.
놈은 잠시 뒤에 먹을 것을 다 먹었는지 천천히 자리를 떴다.

식사 마치고 잠시 쉬는 놈을 가까이서 찍었다.
2~3m 거리였지만 표정이 얼마나 자연스러운지 더할 나위 없이 편안한 표정이다.
백운산 동쪽 둘레길은 숲길에서 인가까지 직선거리로 가까운 곳은 100여 미터 정도다.
생각 있는 고양이라면 여름철에는 가끔 숲길로 들어서 별미를 즐기며 산책을 할 만도 하다.

소나무 기둥에 붙은 '벗나무박각시'

벚나무박각시
오늘 알았지만 고양이가 먹기도 한다.

'베짱이'
다리 날개 더듬이 모두 길쭉길쭉한 늘씬한 곤충의 대명사
또 연둣빛 색깔은 얼마나 선명한지 보는 것만으로도 더위가 가시는 한여름 곤충.

'줄구름무늬가지나방'

'벚나무박각시'

'벚나무저녁나방' ?

'노랑무늬수염나방'

커다란 '말징버섯'

옆모습

'콩박각시' 배 쪽 생김새

'콩박각시'

국수나무 잎에 앉은 '세줄날개가지나방'과 '큰눈노랑가지나방'

'꼬마백금거미'

'끝갈색가지나방'

'먹무늬재주나방'의 잔해
나방의 주검을 보면 대개 날개들만 남는 경우가 많다.

'방귀버섯'

이름 모르는 박각시

'참나무갈고리나방' ?
앞날개 중앙의 커다란 점이 특이하다.
나중에 제 이름을 찾았는데 갈고리나방 종류가 아니라 뜻밖의 이름이다.
'줄무늬꼬마밤나방'(줄무늬꼬마짤름나방)

'멋쟁이갈고리나방' 들

'꼬마상수리창나방'

'붉은띠짤름나방'

갈거미와 나방애벌레

'노랑줄꼬마짤름나방'

'등줄박각시'

'등줄박각시'

'교차무늬주홍테불나방'

애주름버섯 속

'참매미'

'앞노랑모나방'

'장미색들명나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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