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이판, 켄싱턴 호텔 베란다에서 망원렌즈로 본 사이판 해넘이.
호텔이 딱 서향이라 선셋 구경은 그야말로 제격이다.

노을빛이 너무 엷어 색온도를 낮춰서 붉은 광을 억지로 높인 사진들이다.

이곳 해넘이의 특징은 구름들이 쉼 없이 지는 해를 스쳐 지난다는 거다.
토끼구름 나비구름 짝을 지어 딸랑딸랑 구름마차를 끌고 온다.
태평양에서 들어오는 바람 때문이다.

쉼 없이 가로로 지나가는 구름들 사이로 내려앉는 해넘이는 나름 흥미진진하고 아름답다.

온 세상을 밝혀주고 지는 해.

하긴 무슨 일이든 끝남은 다 아름답다.
아름답지 않다면 그건 아직 끝이 아닌 거다.

거대한 불덩이가 푸른 바다 속으로 사라지는 장면은 늘 장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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