찌릿한 물놀이 ‘블롭점프’. 하늘로 올라 갔다가 내려온 마누라에게
기분이 어떻더냐고 하니 전혀 생각이 안 난단다.
보기엔 꽤나 낭만적이고 애써서 자세를 잡는 것 같으나
나중에 들어보니 다 무의식중에 나온 동작들이다.
이 분은 허벅지에 한반도만한 멍이 다 들었다.
거의 초죽음이 되어 끌려나오는 아마추어 선수들.
멋모르고 재밌겠다며 꼬드겼더니만 이 모습을 보고는 겁이 다 난다.
하기는 이 놀이는 남자들도 거의 구경만 하고 별로 나서는 사람들이 없었다.
그러나 이 놀이(Big mable)는 권장할 만하다.
손잡이만 잡고 앉아서 보트의 속도만 즐기면 되는 극히 편한 놀이.
얼핏 옆으로 날아갈 것 같은데 생각보다 안전하다.
보트가 매연을 딥다 쏟아내며 냅다 달리는데 한곳에서 뱅뱅 돌기도하고
왼쪽 오른쪽 막 휘두르는데 튀는 물방울에 얼굴이 엉망이 된다.
이 놀이는 시작 전에 한국말로 주문을 받는다.
빡세게 아니면 보통?
얼마나 재밌는지 이 놀이하는 곳은 기다리는 줄이 기다랗다.
뭐가 저리 재밌을까 하도 궁금해 나도 탔는데 괜히 탔다.
세상일은 상상 만이 더 좋은 것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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