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타키나발루 ‘수트라하버 리조트’ 선착장에서 본 ‘검은댕기해오라기’.
뭘 발견했는지 달려 나가는 모습이 쏜살같다.
한 참 뒤 물놀이를 하고 돌아오는 길에 다시 그 해오라기를 만났다.
이번에는 큰 물고기를 한 마리 입에 물었다.
아니 어쩌려고 저리 큰 물고기를 잡았나 싶어 한참 구경했다.
처음 펄떡이던 물고기는 머리 부분을 물리더니 몸을 축 늘어뜨린다.
먹이가 요동을 멈추자 해오라기는 이렇게도 해보고 저렇게도 해보지만
아무리 봐도 먹이가 너무 크다.
결국 해오라기는 먹이를 내려놓았다.
그리고는 한 참 바라만 보는데 얼핏 구도자의 포스가 어린다.
한참 뒤 뭘 깨달았는지 해오라기는 먹이를 물고 물 위에 섰다.
그리고는 물에다 먹이를 넣고는 몇 번 흔들어대더니 놔주는 거다.
세상은 다시 평상으로 되돌아갔다.
이곳 부둣가에서는 크고 작은 갖가지 열대어들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어떻게 보면 부두 앞 쪽 ‘툰구 압둘라만 해양공원’보다 더 많은 것도 같다.
이게 다 해오라기처럼 너그러운 사냥꾼 덕이 아닌가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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