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슬란드 남부 여행 중 이틀 밤을 묵은 호텔.

'비크'에서 서쪽으로 약 9km 떨어진 언덕배기에 자리했다.

보기에는 축사처럼 생겼지만 나름 따뜻한 잠자리를 제공해 주는 전망 좋은 곳.

방에서 내다본 풍경으로 호텔 뒤쪽이다.

 

 

'

이곳에서 호텔 뒤쪽 멀리 자리한 '미르달스 요쿨' 빙하도 볼 수 있다는데

그런 호사는 4월 날씨로는 꿈도 못 꾸는 이야기고 주변 경치를 볼 수 있다는 것도 행운이라면 행운으로

이틀 내내 제법 멀리까지 풍경을 감상할 수 있었다. 

 

 

 

호텔 앞쪽으로 펼쳐지는 전망은 검은 해변으로 유명한 '레이니스피아라' 해변.

오른쪽이 '퍼핀'이 서식한다는 '디르홀레이' 언덕

 

 

보기에 딱 가건물인 단출한 호텔은 생긴것과 달리 4성급.

간판이라고는 현관 위에 코딱지만하게 붙은 'Dyrholaey Hotel'이 전부다.

 

 

 

입구에서 본 호텔 앞마당.

담장은 물론 없고 본 건물을 제외하고는 뭘 일부러 돈들여 만들어 놓은 것들이 없다. 

마당도 본래 그냥 있는 그대로 시커먼 흙이다.

 

 

 

입구쪽에서 본 풍경으로 영락없는 창고다.

 

 

 

호텔 앞마당에서 바라본 남쪽.

 

 

 

남서쪽으로 가로로 지나는 도로가 아이슬란드 남쪽 해변을 따라 달리는 1번 국도.

 

 

 

식당에서 내다본 풍경

 

 

 

호텔 저녁 메뉴 아이슬란드에서는 소고기 대신 대구다.

아침은 뷔페로 보통 호텔 아침메뉴와 다른바 없지만 대구가 하나 더 있다.

 

 

 

창 두 개짜리 보통 크기의 호텔 방 

호텔엔 엘리베이터가 없다.

 

 

 

마지막 날 아침에 바당에서 바라본 남쪽 

 

 

남동쪽 

 

 

 

호텔 앞마당에서 본 아이슬란드 갈매기.

 

 

호텔 뒷마당에서 '붉은발도요(Redshanks)'

영종도 갯벌에서도 못 본 도요새.

 

 

 

'검은머리물떼새'

영종도 갯벌에서 간혹 보는 새로 아이슬란드에서 볼 줄은 꿈에도 몰랐다.

 

 

얼마나 사람이 그리웠던지 나를 보고 정신없이 달려와 온몸으로 달려든 개 한 마리.

멀리서는 무서웠지만 가까이 온 개 얼굴을 보고 안심했다.

완전 개꾹인 아이슬란드 도그다.

 

'바크'에서 '다이아몬드 비치'를 향해 달리는 1번 국도에서 볼 수 있는 거대한 빙하 '브레이달론'

아이슬란드 최대 빙하인 '바트나요쿨'의 남쪽 끝으로 뻗어 나오는 빙하 중 하나.

오른쪽 끄트머리가 살짝 보이는 곳이 요쿨살론, 즉 빙하 호수.

 

 

푸른색 물이 살짝 보이는 곳이 '요쿨 살론' 즉 아이슬란드 빙하 호수다.

버스 차창에서 찍은 사진.

 

 

'다이아몬드 비치' 입구

4월 23일 풍경으로 유빙을 만날 확률이 거의 없다는 가이드의 말과 달리 많은 얼음 다이아몬드를 만났다.

 

 

이곳 해변은 거대한 '바트나요쿨' 빙하가 녹아 바다로 곧바로 흘러나가는 곳으로

바다에서 떠돌면서 녹은 빙하 조각들이 파도에 밀려 해안으로 올라와 장관을 이루는 곳이다.

 

 

빙하 호수에서 바다로 흘러나가는 빙하 조각들

 

 

 

빙하 녹는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바다로 흘러 나간다.

 

 

검은 해안에 여기저기 널린 얼음덩어리.

거대한 빙하의 마지막 모습이려니 생각하면 하나같이 예사롭지 않은 얼음조각이다.

 

 

검은 모래와 자갈 사이에 놓인 얼음 조각.

얼음덩어리가 흰색 돌맹이 같다.

 

 

수백 개 다이아몬드가 뭉친 다이아몬드 덩어리

 

 

 

분명 얼음덩어리건만 바위 같은 촉감을 지녔다.

 

 

해변에서 몸을 말리는 얼음 덩어리를 마주하니

우리 사는 세상에서 잠시 혼자 떨어져 나온 느낌이 들었다.

 

 

 

빙하와 함께 찍은 기념사진.

지금은 어떤 모습인지 아직 안녕하신지 궁금하도다.

 

 

'다이아몬드비치'와 도로를 하나 사이에 두고 자리한 거대한 '요쿨살론' (빙하 호수)

 

 

 

이 호수가 생겨난 것은 1930년 쯤이라고 하는데

앞쪽에 펼쳐지는 '브레이다메르퀴르' 빙하가 후면으로 퇴각하면서 만들어졌단다.

 

 

그러니까 호수에 담긴 물이나 빙산들은 천 년전 생성된 빙하의 조각인 셈이다.

 

 

 

호수는 최고 깊이가 248m로 아이슬란드에서 가장 깊은 호수로 

아이슬란드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5시간쯤 걸리는 거리에 자리했다.

 

 

빙하 호수의 크기는 점점 커지고 있다는데 1970년대와 비교하면 4배나 증가했단다.

 

 

이곳 호수는 바다와 연결되어 있어 담수와 해수가 더해진 특유의 색깔을 자랑한다는데

겨울철에는 오로라까지 잘 보이는 바람에 환상적인 풍광을 연출한단다.

 

 

그래 그런지 아이슬란드 안내 책자나 홍보 사진으로 많이 등장한다. 

 

 

빙하에서 떨어져 나온 빙산들은 호수를 떠돌며 천천히 녹은 다음 바다로 흘러 나간다.

 

 

바다로 흘러 들어간 빙산들은 북대서양의 거친 파도에 작아지고 부서진 얼음 조각들은

이곳 여기저기 '브레이다메르퀴르산뒤르' 검은색 해변으로 떠밀려 올라와 최후를 맞이하게 되는 것이다.

 

 

화보에 등장할만한 잘생긴 아니 잘 녹은 빙산 조각 하나.

'빙산'은 사전적 정의로 물 위 높이 5m 이상이 되어야 한단다. 저 정도면 '유빙'이 되겠다.

 

 

바다로 흘러나가는 '요쿨살론' 유빙들

 

 

 

빙산이 떠도는 청정 호수에서 뜻밖에 청둥오리를 만났다.

오리와 빙산은 정말 어울리지 않았다.

 

 

 

꽤 힘들여 쌓았을 커다란 돌탑이 눈길을 끈다.

누군가는 이곳이 빙하의 장례식장이라고 하던데 빙하든 사람이든 잠시 왔다 간다 생각하면

눈에 들어오는 모든 것들이 아름답고 소중하고 사랑스럽고 빛나는 것이리라.

 

 

 

다이아몬드 해변 위치

'비크'에서 '바트나요쿨'로 향하는 아이슬란드 1번 국도에서 본 4월 하순경 풍경.

 

 

도로 양쪽에 풀 한 포기 나무 하나 없는 툰투라지형에서는 두터운 이끼들이 자라고 있다.

지도에는 엘드흐뢰인(Eldhraun)이라고 표기된 이 지역은

이끼를 감상할 수 있는 포인트가 따로 있을 정도로

넓은 용암대지를 이끼가 온통 덮고 있다.

 

 

만년, 백만년, 아니 천만년 자라고 있다고 소문난 이 이끼들은

아이슬란드가 갖고 있는 폭포, 지열 그리고 또 하나의 천연자원이 분명해 보인다.

 

 

'바트나요쿨'을 수원지로 두고 있는 국도변 마을과 폭포

정면 건물들은 'Klausturhof Guesthouse'

 

 

도로변에 거의 인가가 보이지 않지만 폭포가 있는 곳에는 어김없이 사람사는 집이 나타난다.

 

 

가끔씩 나타나는 인가나 목장 부속 건물 생김새가 별나게 재밌는데

거기에 더해 각양각색의 폭포를 구경하는 맛은 차를 타고 지나는 관광객들에게 최고의 볼거리다.

 

 

 

헛간에 알맞은 폭포가 따로 있을 정도로 다양한 모양의 폭포들.

 

 

그러다가 어느순간 거대한 빙하가 눈앞에 펼쳐지는데 하늘에서 쏟아져 내리는 빙하다.

'스비나펠스요쿨' 빙하. 

 

 

'바트나요쿨'에서 남쪽으로 흘러내리는 빙하들이 여러개 있는데 그 중 하나 '스비나펠스요쿨' 빙하. 

본래 이 빙하의 빙모가 되는 '바트나요쿨'은 유럽에서 부피로는 최대의 빙하다.

평균 두께가 400m로 최대 1km가 되는 곳도 있단다.

 

 

계곡 사이를 호수처럼 덮고 있는 빙하는 거의 얼음의 대지였다.

근래 온난화로 빙하들이 급속히 줄고 있다는데 얼마나 큰 빙하가 녹고 있는지 비로소 실감이 났다.

 

 

 

'바트나요쿨'에서 나오는 또다른 빙하 '스카프타펠빙하'

 

 

 

도로를 달리는 버스에서 찾은  '스바르티포스'(Svartifoss).

휴대폰으로 찾아 봤는데 맞나 모르겠다.

 

 

이어 나타나는 비슷한 폭포들

 

 

 

아침 9시에 호텔을 나서 버스를 타고 내내 달리다 점심을 먹기 위해 들린 곳이 '피얄사울론'(Fjallsárlón) 빙하 호수다.

'Vatnajokull National Park'에 있는 2곳 보트 투어 장소 중 하나.

 

 

'피얄사울론'은 '바트나요쿨' 지류에 형성된 빙하호수다.

웬일인지 아이슬란드 관광포인트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지만 나름 식당도 있고 접근하기 쉬운 멋진 곳이다.

 

 

지난번 들린 시커먼 '솔하이머요쿨'에 비해 서너 수 위다.

 

 

이곳은 빙하라 하지 않고 빙하 호수라고 부른다.

그러니까 호수 위로 부서진 빙산 조각들이 녹아 없어지기 전까지 떠다니는 빙산이 한숨 돌리는 곳이 되겠다.  

 

 

따라서 이곳에서는 빙산뿐 아니라 유람선이 관광객을 태우고 유빙사이를 돌아 다니는 풍경도 볼 수 있다.

 

 

빙하호수와 언덕을 사이에 둔 레스토랑과 부속건물들.

이곳 관광지에 들어선 건물은 거의 모두가 저런 형태와 색깔을 갖고 있다.

요란한 간판이나 울타리나 나무데크나 그런 지저분한 것들이 없다.

 

 

'Fjallsárlón Frost Restaurant' 과 뒤편의 빙하 호수

빙하 호수의 이름을 구글에서 확인해 보니 'Útsýni yfir jökul'이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