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아시아67 인도 춤 ‘카타칼리’ 남인도 ‘코친’에 가면 누구나가 한 번쯤은 보게 된다는 이곳의 전통 무용극 ‘카타깔리’.무용이라고 해서 인도의 현란한 무희들의 춤을 상상했건만 뭔 이런 무용이 다 있을까 싶은희한한 무용을 한 편 보게 되었다. 춤은 짙은 분장에 요란한 옷차림의 무용수가 거의 원맨쇼 수준으로 공연을 한다.그런데 이 무용수의 동작이 극히 정적으로 말이나 별 움직임 없이 오직 눈알을 굴린다거나발가락 손가락만 꼼지락거리는 것으로 이것이 춤사위라면 이게 다다. 따라서 요란한 분장에 대단한 기대를 한 관객은 기대만큼의 실망감을 맛볼 수밖에 없다.움직임도 그렇지만 음악, 조명, 배경도 극히 단조로워 처음엔 호기심으로 보다가 시간이 지날수록지루함을 못이긴 관객은 서서히 미쳐간다. 거의 한 시간을 의자에 앉아 구경하.. 2011. 1. 31. 몰디브, 반도스 아일랜드 리조트 몰디브는 작은 1,192개의 산호섬으로 이루어졌다.이 중에서 사람이 사는 섬은 200개 그 중 약 90여개의 섬에 리조트가 들어섰다고 한다.그 중 가장 큰 섬에 자리한 ‘반도스 리조트’에서 하룻밤을 지내며 본 다양한 풍경들. 하룻밤 묵은 리조트 앞 풍경.해변을 바라보며 객실이 하나씩 들어섰다. 객실들은 종류가 다양하다.바닷쪽으로 뻗어나간 수상 방갈로 몰디브의 히비스커스 섬 주변 풍경.섬이 꽤 넓고 사람들은 정말 없다. 아프리카 나팔꽃 '툰베르기아' 저녁 식사후에 벌어지는 바닷게 경주 게임 몰디브에 사는 왜가리친화성이 좋다. 생필품을 운반하는 소형 선박들. 먼 거리를 운행하는 수상비행기 맑은 바다와 열대어 .. 2011. 1. 30. 몰디브의 수도 ‘말레’ 풍경 수년 전 몰디브 공항에 내리면서 비행기 창에서 본 ‘말레’시 풍경.세상 어디에서도 다시 볼 수 없는 희한하게 생긴 도시로모래섬 위에다 바늘을 빽빽하고 꽂아놓은 모습이다. 그러나 바다 쪽은 다행스럽게도 시원하다.인도양의 무역 요충지라고 하더니만 수평선엔 거대한 화물선들아 줄을 섰다. 몰디브는 수천 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작은 이슬람 국가이다.공항 섬에서 나룻배를 타고 ‘말레’ 섬으로 들어가며 본 풍경으로금빛 돔은 이곳에서 가장 큰 이슬람 사원. 부두에서 본 뜻밖의 풍경으로 튼튼한 해안 경비대 함정들이 한쪽을 차지했다.허나 들리는 말로는 이 나라의 정치는 한마디로 개판 오 분 전.보이는 게 다는 아닌 모양 같다. 공항이 있는 섬 ‘훌후말레’에서 수상택시 ‘도니’를 타고 건너와 바라본 풍경.많은.. 2011. 1. 30. 코친, 엘레피수로 선상 유람 2/2 배가 꽤 큰 나루터를 지나간다. 등교하는 학생들을 배웅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이 늠름하다. 누구하나 재촉하는 모습 없는 평화로운 풍경이다. 가끔씩 모여 자기들끼리 떠다니는 부레옥잠위에서 새들이 놀고 있다. 백로도 있고 따오기도 있고 가마우지도 보인다. 먹이 찾으랴 사람 피하랴 고생하는 우리 나라 새들이 생각났다. 우리 뒤를 쫓던 배가 말없이 추월한다. 조용한 배 뒤에서 사장님이 열심히 펌프질 하는 모습이 나타났다. 이곳도 삶의 현장이라는 것을 일깨워주었다. 수로가에 사는 사람들의 아침은 여전히 바쁘다. 이 아주머니는 언제 일을 시작했는지 큰 빨래를 벌써 다 끝냈다. 혼자서 많이도 했어요. 이집은 빨래는 벌써 끝냈고 아이들까지 딲였다. 집으로 달려 들어가는 아이의 모습이 시원 상쾌하다. 유람선이 지나든 말든 .. 2011. 1. 30. 코친, 엘레피수로 선상 유람 1/2 아침식사를 하면서 선상유람을 시작했다.넓고 거울같이 잔잔한 수로를 큰 배는 소리도 없이 나간다. 수로에는 갖가지 배들이 적당한 간격으로 왔다 갔다 한다. 하지만 하나같이 조용하다.두드드드드~ 수로 가장자리 깁숙하게 정박한 배들도 꽤 있다.바다에서 왔음직한 분홍색으로 치장한 제법 큰 배도 보였다. 베니스 곤돌라처럼 앞뒤가 솟구친 배 한 척. 땅 위 집보다 배가 더 크다. 모처럼 큰 소리를 내며 배가 지나간다. 사위가 겁나게 조용한데 이놈이 정적을 죄다 깨뜨린다. 역시 작은 놈이다.흙을 소중하게 싣고 아슬아슬하게 내달린다. 물이 지천인 이곳에선 흙을 배달하는 모양이다. 큰 수로를 중심으로 양쪽으로는 갈라져 나간 샛길 수로도 많다.웃통을 벗어젖힌 사공이 힘차게 배를 저어 들어간.. 2011. 1. 29. 남인도, 코친 '엘레피' 수로 둑방길 남인도 케랄라(Kerala)주 엘레피 수로에 있는 하우스보트 내부 모습.자고 있으면 밤새 강을 따라 올라간다고 해서 기대했는데 아침에 일어나니 그대로다.아쉬운 마음을 접고 배에서 내려 강둑을 따라 아침 산책을 나섰다. 엘레피 수로(Alleppey Backwaters) 방죽에선새소리나 찰랑거리는 물소리만 간간히 들릴뿐 고요하기가 어디 천국같다.따뜻한 풍경에 날씨에 기온으로 마음이 한없이 푸근한데 아담한 오솔길이 사람을 끌어당긴다.무협소설에 나오는 무릉도원으로 들어가는 입구 같았다. 인기척 없는 황톳실 둑방길은 거의 비슷한 높이의 수로를 따라 끝없이 이어진다. 방죽 위에는 띄엄띄엄 아담한 집들이 자리 잡았다.이른 아침 마당에서 저혼자 바쁜 암닭이 치장에 한창이다.주변에 널린 코코넛 껍질만 .. 2011. 1. 28. 남인도, ‘엘레피’(Alleppey) 수로 유람선 관광 오래전에 다녀온 ‘케랄라주 엘레피 수로 유람’ 사진들.당시 유람선에서 하룻밤을 보내며 마주한 수로 둑 위의 풍경으로사진을 볼 때 마다 어디 세상에 없는 무릉도원을 다녀 온 듯한 꿈같은 평화로움을 지금도 안겨준다. 둑방 길을 따라 등교하는 초등학교 어린이들.등교 시간이 다른지 한 시간여 수로를 따라 이동했는데 중고등학교 아이들은 못 봤다. 그래 그런지 더 정다운 모습만이 남아있는 ‘엘레피 수로 유람’의 추억이다. ‘엘레피’(Alleppey) 수로는 남인도 ‘케랄라’(Kerala)주의 내륙 수로 중가장 잘 알려진 남인도 관광명소 중 하나이다. 이곳의 수로는 유난히 거친 아라비아 해안의 바로 안쪽에 있는 그들만의 독특한 수상 교통로로무한한 농업용수와 생활용수의 공급원이기도 하다. 이 내륙수로(B.. 2011. 1. 27. 스리랑카, 시기리야 바위 '시기리야 바위'는 스리랑카 섬 한복판 밀림 속에 있는 약 1,500년 전 고대 유적지다.엄청나게 큰 바위도 그렇지만 평지에 홀로 우뚝 솟아 유별나게 보이는 곳이다. 신비한 시기리야 바위를 오르는 길목에서 검둥이 개 한마리가높은 곳에 떡하니 서서 먼 곳에서 오는 사람들을 맞이한다.스리랑카 개는 인도 개보다 비교적 깨끗하고 잘 생겼다.이곳에는 주인 없는 개가 별나게 많다. 방금 전에 내린 비로 계단이 개울이 되었다.계단위로 졸졸 흐르는 맑은 물을 밟고 오르는데 어디 신선이 사는 세상으로 오르는 기분이다. 바위산 중앙 중턱에 철재로 만든 원형 계단이 보인다.워낙 가파른 곳이라 나름대로 머리를 써서 희한한 계단을 만들었다.왼쪽 가림막이 처진 곳에 그 유명한 '시기리야 미인도'가 있다. .. 2011. 1. 26. 몰디브의 동물들 몰디브에는 놀이시설이 따로 없다. 스노클링이나 패러 세일링을 하는 곳이 있지만 한산하다. 몰디브에 들어오면 방에서 뒹굴거나, 해변의자에서 널브러지거나, 아니면 동물들하고 노는 수밖에 없다. 'Oriental Garden Lizard' 'Oriental Garden Lizard' 'Hermit crab' 'Hermit crab' The Atlantic ghost crab 'Grey heron' 'Blacktip reef sharks' 몰디브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작은? 크기의 상어. 주로 산호초 얕은 곳에서 지내며 몸 길이는 1m 내외로 인간에게 위협적인 상어는 아니다. 등지느러미 끝이 검은색이 특징이다. 'Oriental Garden Lizard' ? The Atlantic ghost crab 'B.. 2011. 1. 25. 몰디브, 바닷게 몰디브 맑은 물에 시커먼 게가 살고 있다. 선착장 근처 검은 바위 밑에 숨어 놀고 있었다. 왼쪽으로 오른쪽으로 왔다리갔다리하며 놀고 있었다. Swift-Footed Rock Crab 2011. 1. 23. 몰디브에서 하룻밤 오래 생각하다 갑자기 여행을 다녀왔다. 남인도로 해서 몰디브 그리고 스리랑카를 12일 돌아 다녔다. 몰디브에서는 1박 2일이지만 제일 좋은 여행지다. 몰디브 리조트에 닿자마자 마님은 하루 묵을 방갈로 체크인을 하고 머슴은 그늘에서 모처럼 휴식을 취했다. 아침 배로 들어왔는데 2시 넘어서야 드디어 방을 하나 얻어서 들어왔다. '반도스 리조트' 북쪽해변 비치방갈로. 현관에서 바다 쪽을 바라본 풍경. 인도양으로 그러니까 쭉 가면 청해부대가 삼호 선원들 구조한 바다가 나오겠다. 옷을 갈아 입고는 해변으로 나갔다. 여기저기 반쯤 옷을 벗고 독서삼매경에 빠진 사람들이 보인다. 앞쪽 멀리 몰디브의 다른 섬이 보인다. 나중에 알고 보니 '몰디브'에는 이런 섬이 1,000개가 넘는단다. 바다 멀리까지 나온 뻗어 나온 워.. 2011. 1. 21. 야박한 대한민국 지난해 겨울 방문했던 공원의 ‘공’ 글씨체가 희한하게 생긴 터키 수도 앙카라 중심부에 있는 한국공원이다. 대로변에 있지만 한국관광객 말고는 별로 들리는 사람이 없는 시멘트로 만든 커다란 탑 하나가 전부인 작고 한적한 곳이다. 부여 정림사지탑 모양을 한 탑 아래 중앙에는 부산 UN군 묘지 터키 군인들의 무덤에서 갖고 온 대한민국의 흙이 담겨 있다. 이장하지 않는 터키 관습에 따라 만든 상징적인 무덤이다. 터키인들에게는 약한 나라를 도운 자부심이고 한국인들에게는 감사와 보은인 셈이다. 탑 기둥 양쪽 벽에는 이 공원 세움에 관한 이야기가 쓰여 있다. 문맥이나 글자가 많이 어색하다. 한 국가가 다른 국가에 기증한다는 뜻은 훌륭한데 모양은 어째 위세에 어울리지 않게 초라해 보인다. 터키는 6·25 전쟁 시 참전국.. 2010. 6. 26. 인도, 바르나시 시내 풍경 인도 바르나시 시내 풍경. 아무데나 서서 도로 끝을 향해 셔터를 한 방 누르면 바로 작품이 된다. 그림 속 사람들은 알아서 제자리를 찾아 간다. 거기에 소까지 나타나서 찬조 출연을 해 주니 대충 찍어도 그럴싸 하네그려 사진네 찍힌 풍경을 가만히 보고 있노라면 풍경이 그림이고 그림이 사진이다. 근래 사실을 묘사하는 화가들은 설 자리를 잃었다. 이젠 모든 사람이 화가다. 화가들이 사진 찍을때마다 세상이 아름답게 변한다. 순식간에 그려내는 아름다운 세상 인도에서 만큼은 사진기가 꼭 필요하다. 화가들에게 2010. 3. 1. 인도 풍경 이것저것 인도 길거리는 거의 다 어수선하지만 가끔은 이렇게 가지런한 곳도 있다. 인도와 자전거도로의 크기가 같다. 인도에 와서 가장 놀란 풍경이다. 화장실이 물론 있지만 남자들은 거리에서 대개 볼일을 본다. 인도 새마을 경운기. 색깔까지 우리 것과 같네 인도의 버스나 트럭은 열에 아홉은 'TATA' 제품이다. 비행기부터 기저귀까지 만들어내는 인도 최대 문어발 기업이라고 한다. 버스 정류장 이기에는 너무 크고 시골 학교라고 하기에는 너무 고요해 지금도 궁금한 길가 건물. 인도 영화는 보통 새벽까지 상연을 하고 대부분 3-4시간 걸리는 장편이라서 중간에 쉬는 시간까지 있단다. 먹고 이야기도 하면서 부담 없이 영화를 본단다. 주유소 생김새나 휘발유 값은 이제 세계 어디를 가나 다 비슷비슷하다. 인도도 좀 있으면 자전거.. 2010. 2. 28. 인도, 유채밭 인도 북부 '바르나시'에서 '카주라호'까지 6인승 밴을 타고 달리며 본 농촌 풍경들. 10시간을 넘어 달렸지만 하나도 지루하지 않다. 여행의 즐거움 중 제일은 달리는 차 창 밖으로 쉴 새 없이 펼쳐지는 낯선 풍경을 감상하는 일일 거다. 여행이 배우고 느끼고 아니 지루하거나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기 위한 것이라 한다면 달리는 차 창 밖 풍경 볼 때가 바로 그때다. 인도 북부는 겨울철 서너 달이 여행하기 제일 좋은 때다. 1모작 반 논농사를 짓는 논에 이때 유채를 심는다. 대충 공터에 심은 듯한 유채가 버스를 타고 달리는 내내 창밖으로 보였다. 화물차들고 길가에서 많이 만났다. 달리는 화물차보다 저렇게 쉬고 있는 차가 더 많은 듯했다. 산이 안 보이는 넓은 들은 모두 유채다. 인도에 와서 본 풍경중에 제일 .. 2010. 2. 25.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