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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아메리카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 경기

by 조인스 자전거 2016. 4. 28.

이대호가 출전하는 메이저 리그 경기를 보기위해 도착한 ‘세이프코필드 돔’ 경기장 앞.

차 댈 곳을 찾으며 오다가 결국 경기장 앞까지 왔는데 입간판에 20불이 보인다.

조금 뒤로 가면 10불 더 뒤로 가면 6불이다. 역시 합리적이다.

 

 

 

 

결국 10불짜리 주차장에 차를 대고 비를 좀 맞으며 돔 경기장 입구로 들어섰다.

이날 경기는 택사스의 추신수와 시애틀의 이대호가 출전한다고 해서 기대가 컸었는데

하필 추신수가 어제 부상으로 결장이란다.

 

 

 

 

아무렴 어떤가, 이대호를 이곳에서 보는 것만으로도 행복하다.

아무튼, 기세 좋게 경기장 안으로 들어서는데 이곳이 완전 먹자골목이다.

나중에 들었는데 시애틀은 메이저리그 경기장 중에서 먹거리가 가장 풍부한 곳이란다.

 

 

 

 

그런데 음식 가격은 왜 저리도 비싼지 맥주 한 캔에 만 오천 원이네.

명품 이대호를 헐값에 데려오는 걸 보고 시애틀의 장사수완을 짐작 했지만

메뉴판을 보니 역시나 뭔가 다르긴 다르다.

 

 

 

 

아무튼, 밖에선 비가 추적추적 내리는데 이 어마어마한 경기장은 완전 딴 세상이다.

녹색의 잔디와 짙은 황토색이 어우러져 말 그대로 앙상블을 이룬다.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큰 전광판이 운동장을 감싸 안고

대한민국 ‘KMW’가 만들었다는 LED조명이 운동장을 낮처럼 밝히는데

관중은 많지 않으나 분위기만큼은 역시 메이저급이다.

 

 

 

 

시애틀 여러 초등학교에서 선발된 아이들이 성조기를 제창하고

 

 

 

 

수백만 달러짜리 메리저 리그 선수들이 부동자세를 취하자 어수선했던 야구장은 잠시 정숙모드로 들어간다.

 

 

 

 

시애틀 홈 팬의 시구가 이어지고 나서 잠시도 쉬는 틈 없이 칼같이 7시 10분 경기가 시작되었다.

 

 

 

 

우리 바로 앞에 앉은 일가족. 파울볼이 잘 날아오는 곳에는 유난히 아이들이 많다.

나중에 보니 볼 보이들이 볼을 주우면 대부분 아이에게 던져준다.

 

 

 

 

시애틀 매리너스 선수 소개. 광폭 전광판에 뜬 빅보이 이대호 선수.

이 순간은 감개가 무량이라는 말이 딱이다. 거 참 볼수록 순한 얼굴이로다.

 

 

 

 

1루에 우뚝 선 이대호. 작년 일본시리즈 MVP가 아닌가.

 

 

 

 

첫 번째 타석 들어서기 전 몸 푸는 이대호. 살을 15kg이나 뺏다더니 늘씬하다.

 

 

 

 

회심의 한 방, 멋진 자세로 잘 쳤으나  추신수 대신 나온 텍사스 외야수의 기가 막힌 호수비에 그만 아웃.

그 외야수는 또 한 번 멋진 수비를 보여 경기가 텍사스쪽으로 기울게 만들었다.

추신수가 제 자리 뺏기지나 않을까 잠시 걱정했음.

 

 

 

 

5대0으로 시합이 기울고 옆자리 놈들이 하도 시끄러워 5회 말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그래도 아쉬워 가다 말고 중계석 뒤에서 잠시 이대호 순서를 기다리는데 

기대를 저버림 없이 대호가 안타를 때려내는 것이 아닌가.

좀 멀지만 대호가 막 안타를 치는 장면이다.

 

 

 

 

 

아쉬운 맘 반 흐뭇한 맘 반으로 나선 경기장 밖 풍경.

텅 빈 거리에 빗방울이 흩뿌린다. 안과 밖이 이렇게나 다르다.

 

 

 

 

이십 여분 차를 타고 집에 오자 여기서도 야구중계가 한창이다.

우리가 TV에 나오나 열심히 보고 있었단다. 스코어는 더 벌어져 8회 말에 8대0이다.

 

 

 

 

이날 메이저리그 야구 구경하고 오자 집에서 기다리고 있던 대개 한 솥.

늙어 그런지 요즘 여행은 뭘 본 것보다도 먹은 게 더 기억에 남는다.

아무튼, 빅보이 대호는 우리응원 덕분인지 다음날 마지막 홈경기에서 

연장전 대타로 나와 끝내기 홈런을 쳐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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