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타고 달리다가 급브레이크를 밟았다.
노란 꽃 '크로커스'때문이었다.
2년 전부터 영종도 씨사이드 파크 길가 화단에서 자라고 있는 서양 꽃.
봄이 오면 공원 화단에서 제일 먼저 봄을 보여준다.
'크로커스' 꽃은 여리고 다소곳한 우리 봄꽃과 달리 색깔이나 생김새가 야물딱지다.
이 꽃은 봄에 피면 '크로커스' 가을에 피면 '샤프란'이라는
어감 좋은 이름을 두 개나 갖고 있다.
하지만 노천에서 혼자 너무 일찍 피는 바람에 다소 생경한 느낌을 주기도 하고
개화 기간이 짧아 피었나 싶다가 바로 져버려 아쉬움을 남기기도 한다.
달리는 자전거를 급정거 시키는 매혹적인 봄꽃.
지금 영종도 송산유수지 씨사이드 파크 화단 여기저기서 불쑥불쑥 피고 있다.
얼마 더 지나면 튤립도 볼 수 있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