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 용천사와 영광 불갑사는 차로 30여분 걸리는 가까운 곳에 있다.
그리고 두 절은 최근 가을 꽃무릇으로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그러나 불갑사는 용천사에 비해 서너 갑절 큰 절이다.
절도 그렇고 꽃무릇 군락도 그렇다.
용천사에서 신물 나게 보았던 터라 신선한 맛은 덜했으나
지천으로 널린 꽃무릇을 계속 보고 있자니 다시 붉은 꽃 세상에 빠지고 말았다.
불갑사에는 용천사 보다 훨씬 많은 꽃무릇이 군락을 이루었다.
사진가들의 인기를 독점하는 멋진 사찰 담장 가에 자리 잡은 놈도 있고
지나는 사람들 발길에 채이는 길모퉁이에 자리 잡은 놈도 있다.
불갑사 꽃무릇 군락은 사찰 뒤에 있는 저수지주변 것이 운치 있다.
멋스런 울타리도 있고 이 꽃 저 꽃으로 춤추며 노니는 제비나비까지 있는 곳.
그리고 사찰과는 관계없이 쉼터까지 만들어 놓아 맘 놓고 쉴 수도 있다.
눈높이에 자리 잡은 꽃무릇 한 무더기.
허리부분을 겨냥해 찍어 놓으니 조화를 잔뜩 꽂은 모양이다.
저수지 부근에서 오후의 한가함을 다 보냈다. 햇볕 속에서 그늘 쪽 꽃을 향하기도 하고
그늘로 들어가 저수지를 향해 셔터를 눌러도 봤다. 단풍이 들고 있었다.
佛甲寺는 이름과 같이 모든 도량 중에서 으뜸도량이란다.
백제 침류왕 원년(384년) 천축의 마라난타 존자가 남중국 동진을 거쳐
영광 땅 법성포로 들어와 이곳에 첫 도량을 지어 정토신앙과 염불로서
법을 설했다고 전해지는 큰 절이다.
꽃무릇. 이 꽃의 정체를 인터넷을 통해 살펴보니 무시무시하다.
석산(石蒜, 학명 : Lycoris radiata) ... 둥근 뿌리에는 유독한 알칼로이드가 들어 있으며,
그 때문에 지방에 따라서는 사인화(死人花), 장례화(葬禮花) 또는 유령화(幽靈花)라고도 한다.
우리나라의 상사화( 6~7월에 핌)와는 모양, 색이 다르다. .... 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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