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 디스트릭트 ‘울즈워터’ 호숫가의 맥도날도 호텔 정원에서 만난 羊.
영국 여행 내내 차창 너머로 멀리서만 보던 羊을 아침 산책길에서 만나 한참 같이 놀았다.
羊의 사진을 정리하다가 내친김에 인터넷에 떠도는
羊의 성질과 특징들을 같이 찾아 봤다.
羊은 인간이 개 다음으로 가축화한 동물이다.
BC 6000년경, 농경시대 이전에 이미 가축으로 이용된 흔적도 보이는데
인류가 처음으로 젖을 얻은 동물은 羊이었을 것으로 우유도 羊젖에서 비롯된 것으로 추정한다.
羊은 시력이 매우 나쁘다. 눈앞에서 뭔가 보이고 움직이면 그걸 따라다닌다.
개들이 옆에서 들고 뛰면 친구인줄 알고 쫓아다닌단다.
羊은 누구한테나 잘 속는다.
羊떼의 형편없는 분별력을 사람보다 야생 개들이 먼저 알았다고 한다.
예전부터 야생 개들은 야생의 羊 무리를 교묘히 유도하여 좁은 골짜기로 몰아넣은 뒤
맘 편히 잡아먹었단다.
羊은 다른 네 발 짐승에 비해 잘 넘어진다.
그리고 羊의 다리는 강하지 않아 재빠르지 못하다.
따라서 넘어질 때가 많고 뛰는 속도까지 느려 맹수가 가까이 쫓아오면 대개가 잡아먹힌다.
더구나 羊은 넘어지면 잘 못 일어난다.
넘어지면 말 그대로 '벌러덩' 뒤집어 진다. 완전히 뒤집혀져서 눕는다.
그렇게 뒤집힌 羊은 아무리 용을 써도 스스로 못 일어나는데
뒤집힌 羊은 버둥거리다가 배에 가스가 차면서 혈액순환이 안 돼 죽기도 한단다.
羊은 운동신경이 꽝이다.
뒤집혀 있던 羊은 제대로 일으켜 세워줘도 금방 중심을 잡지 못한다.
따라서 羊이 넘어지면 일으켜 세워준 후,
羊이 똑바로 걷도록 몇 초 동안 가만히 붙잡아 줘야 할 정도란다.
羊은 보기에 온순한 것 같지만 실은 상당히 이기적이다.
새끼羊이 배가고파 어미에게 다가가면 뿌리치는 놈도 많단다.
羊은 제멋대로다.
羊치기 없이 내버려 두면 각자 먹이 찾는 것에만 정신이 팔려 멋대로 가버릴 정도다.
羊들은 방향 감각이 둔하다.
거기다 시력이 너무 나빠 1, 2m 앞도 잘 못 본다.
羊은 반드시 갔던 길로 다시 돌아온다.
귀소본능이 강한 동물이다.
羊은 자신을 방어할 만한 능력이 별로 없다.
머리도 나쁘고, 눈도 잘 안 보이고, 뛰는 속도까지 느려 잘 잡혀 먹힌다.
羊은 죽을 때가 되면 온순해진다.
염소나 돼지 등의 동물들은 죽음 직전 발버둥을 치는 반면,
羊은 죽음 앞에서만은 모든 것을 체념한 듯 온순해진다.
羊은 순하지만 고집이 대단하다.
고집이 대단해 길을 잘못 들어도 후퇴를 모르고 전진만 한다.
羊은 길치다.
매일 다니는 길도 잘 기억하지 못해 잘 헤매는 경우가 많다.
羊의 짝짓기 시기는 7월~12월이고 초산연령은 생후 2~3년이며 임신기간은 150~180일,
1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수명은 10~20년이다.
羊이 꿈에 나타나면 무조건 길몽이다.
태조 이성계가 초야에 있을 때 꿈에 羊을 보고 잡으려 하자 뿔과 꼬리가 떨어지는 꿈을 꾸었는데
이를 무학대사가 '羊'이 '王'이 된다고 해몽하여 왕이 되었단다.
고로 羊 꿈을 꾸면 왕이 될 확률이 높다.
세계 최초로 체세포 복제를 통해 태어난 포유류가 영국 羊 '돌리'다.
난자에서 핵을 제거하고 성숙한 羊의 젖샘세포 핵을 이식하는 방식으로 탄생시켰다.
젖샘세포를 사용했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 가슴이 큰 미국의 가수 ‘돌리 파튼’의 이름을 따서
'돌리'라는 이름을 지었단다. 어쩔수없이 羊은 이모저모로 인간과 가장 친근한 동물인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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