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장마전선이 북상한다는 기분 좋은 뉴스를 듣고
한강 상류구경이나 해 보자고 자전거를 타고 한강변을 달렸다.
‘뚝섬 윈드서핑장’에서 초년 세일러들이 때마침 강 중앙으로 달려 나간다.
‘구리공원’을 지나서 ‘강동대교’ 아래에 이르자 한 무리의 사람들이 몰렸다. 이게 또 뭔 일인가 했더니만 다행히 여름 물놀이 사고 구조훈련 중이란다.
늘 한강 남쪽 자전거 길로만 다니다가 이렇게 북쪽강변을 달리니 모든 게 낯선데 그 느낌 하나로도 유월 한낮 더위를 모두 잊겠다. 가뭄 때문인지 ‘왕숙천’ 합수부 한강 모래톱이 다 드러났다.
‘남양주시 어린이 공원’에 있는 색다른 초대형 레고 인형들. 나이는 들었어도 아직 이런 구경거리를 보면 늘 걸음을 멈춘다. 뒤쪽 한강을 건너는 다리는 ‘미사대교’로 저 다리 왼쪽에 맛있는 콩국수집이 있다.
‘덕소역’ 앞 자전거 길에서 본 ‘검단산’. 날씨는 잔뜩 흐렸는데 장마전선 때문일까 산 너머에서 느낌 좋은 남동풍이 불어온다.
‘팔당대교’ 위에서 바라본 팔당댐 쪽 풍경. 꽤 긴 가뭄이라고 하지만 여기서 보는 한강은 풍성하다.
‘팔당대교’를 건너와 바라본 서울 쪽. ‘부천’에서 여기까지 거리가 70여km다.
돌아오는 길 한강 ‘안양천 합수부’에서 본 숭어 떼.언제부터인지 매년 이맘때쯤이면 저렇게 많은 숭어들이 이곳에 몰린단다. 물이 그렇게 맑게 보이지 않던데 우리 생각보다는 아픈 자연의 회복속도가 빠른가 보다.
다섯 시가 넘어서 집에 들어서는데 기다리던 장마 빗방울이 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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