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탄강 CC

한탄강 ‘순담계곡’에 가을이 한창이다. 큰 가뭄에 수량은 줄었지만 맑은 강물은 여전하다.

‘한탄강 CC 전망대’에서 본 북쪽 풍경으로 사진 중앙 계곡 오른쪽 수직 100m 절벽 중간에 임꺽정 동굴이 있다.

 

 

 

 

같은 자리에서 본 남쪽으로 철원 평야는 추수가 벌써 끝났다.

 

 

 

 

철원평야의 가을 라운딩이 거의 끝나갈 즈음 빗방울이 하나둘 떨어진다.

목마른 대지를 적시는 단비이나 16홀까지 역대 최악의 스코어를 기록 중인 나에게는

그야말로 엎어진데 밟힌 꼴이 되었는데

 

 

 

 

갑자기 비가 내리고 어두워지고 기온까지 확 내려가니 몸은 완전 서리 맞은 배추 잎처럼 풀이 죽어 버린다.

그러나 인간사 새옹지마라더니

 

 

 

 

17번 파4 홀에서 휘두른 7번 아이언 샷이 사진처럼 핀 한 뼘 거리에 붙는 것이 아닌가.

내 다시 골프는 안 하리라 스스로 다짐하면서 휘두른 막 샷이었다.

따라서 골프 안 한다는 일은 순식간에 없던 일이 되었고 마지막 홀에서는 그림 같은 롱 퍼팅도 있었다.

어제 가을비는 마법의 단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