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라비'와 '푸켓' 중간지점에 있는 ‘아오루엑’(Ao Luek) 지역.
바다로 연결된 수로에 자리한 카약 선착장 풍경.
카약을 타고 ‘맹그로브’ 숲 울창한 수로로 나섰다.
이곳에서 ‘안다만’해까지는 보트로도 한 시간여.
카약타면 서너 시간 걸린다는 내륙 깊숙하게 들어온 수로다.
따라서 물결이 잔잔한 것은 말할 것도 없고 우거진 맹그로브 숲 덕에
카약을 타고 풍광을 즐기는 끄라비 관광명소로 이름 난 곳이다.
‘맹그로브’ 나무는 주로 무덥고 비가 많은 열대지방의 강어귀를 따라
잡목림, 염습지, 갯벌 등에서 자라는 교목이다.
‘맹그로브’ 나무가 사는 곳은 대개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질퍽한 개펄로
바닷물이 수시로 드나들기 때문에 웬만한 식물은 살지 못하지만
‘맹그로브’ 나무는 이런 환경에 적응한 식물이란다.
‘맹그로브’ 나무의 큰 특징은 겉으로 드러난 활처럼 굽은 뿌리로
개펄이나 습지에 뻗어 내리며 자라는데
이 뿌리를 '버팀뿌리' 혹은 '호흡뿌리'라고 부른단다.
저 수로 끝 부분 왼쪽에 동굴이 있다.
갯벌에 단단히 몸을 지탱한 나무는 수생식물의 안식처는 물론
태풍에도 끄떡없이 버텨주어 해안을 보호하는 방파제역할까지 해준단다.
울창한 ‘맹그로브’ 숲을 따라 가는 도중에 발견한 열대 물총새.
‘맹그로브’ 나무에 앉았다가 갑자기 물로 곤두박질치는데
얼마나 빠른지 카메라가 제대로 잡지 못했다.
한참 수로를 타고 나가서 드디어 도착한 동굴입구.
5천 년 전에 원시인들이 살았다는 이곳은 '큰머리 유령 동굴'이라 불리기도 한다.
정확한 명칭은 ‘탐피후아토’ (Tham Phi Hua Toh) 동굴.
‘맹그로브’ 숲으로 둘러싸인 산 속에 숨은 동굴로 ‘탄복 꼬라니’ 국립공원 안에 속했다.
동굴 천장 위에 그려진 괴상한 그림 하나.
금방 그린 듯 선명한 색깔과 윤곽 때문에 처음엔 낙서인줄 알았다.
가이드가 비춰주는 손전등 불빛을 받은 또 다른 그림 하나.
오른쪽 손의 손가락은 어째 여섯 개.
그 옆 그림은 더 이상한 모양.
아무튼, 이런 그림들이 기원전 2,000여 년 전 그림들이라는데 이걸 믿어야하나 말아야하나
잠시 어리둥절했는데 지금도 그렇다.
참, 그림 옆에서 대롱거리는 박쥐 한 마리는 틀림없는 사실이다.
아무튼, 미로 같은 ‘맹그로브’ 숲 속 수로 그 어디쯤에 숨어있는 이곳.
분명 알타미라 동굴의 그 빨간색으로 그린 듯한 그림들이 있는 곳.
열대휴양지 ‘끄라비’와는 전혀 어울리지 않는 역사적인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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