끄라비 ‘아오낭’ 시내 저녁 여덟 시경 풍경. 상가들은 불야성이나 행인은 그리 많지 않다.
대신 길가에 오토바이는 무지하게 많다.
저녁 식사 후 커피 한 잔 하려고 찾은 시내.
이놈의 커피점은 여기서도 제일 목 좋은 곳에 자리했다.
쌍으로 다니며 세계 땅값을 갖고 논다는 맥도날드도 역시 옆에 있다.
아무튼, 태국 촌구석까지 파고는 글로벌 외식기업도 그렇지만
이곳 길거리를 오가는 사람들 열에 아홉이 외국인이다.
태국이 관광의 천국이라더니 괜한 말이 아니다.
더구나 간판은 죄다 영어판이라 언젠가의 기억 속 동두천 밤거리를 걷는 느낌이다.
파는 물건이나 구경하는 관광객 모양새까지도
'로띠' 노점.
저 매달린 바나나는 뭔가 했더니 로띠 만들 때마다
한 개씩 뚝 따갖고서 그 자리에서 껍질을 벗겨 사용한다.
그 만드는 과정이 얼마나 흥미로운지 한참 구경했다.
그래서 그랬는지 막상 먹으니 맛은 별로다.
로띠 가게로부터 아오낭 해안이 길게 이어진다.
앞 쪽으로 보이는 황새치 조형물이 멀리서도 주목을 끈다.
주변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거대한 황새치의 몸부림.
끄라비 시내의 ‘뿌담’ (검은게)과 함께 끄라비의 희한한 볼거리다.
여행 내내 자주 본 ‘푸미폰 태국 왕’을 기리는 커다란 입간판.
서거한지 몇 달이 지났건만 고인에 대한 태국인들의 추모 열기는 여전하다.
우리나라 역사 속에서는 도대체 찾아볼 수 없는 꿈같은 일이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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