엊그제 씨사이드 파크 화단에서 만난 '황화코스모스'와 '어리호박벌'

'황화코스모스'는 본래 가을을 알리는 꽃으로 알고 있었는데 벌써 피기 시작했다.

아무려나 인적 드문 황화코스모스 밭에서 '어리호박벌' 혼자 신났다.

 

 

묵직한 '어리호박벌'이 꽃에 앉을 때마다

가느다란 코스모스 꽃대가 휘청거리는데 장관이다.

 

 

뒤뚱거리며 꿀을 파는 어리호박벌 어원이 궁금해서 찾아봤더니 예상과 다르다.

'어리'라는 접두어는 '어리버리한' 뜻이 아니고 '비슷하게 또는 가까운'을 나타낸단다.

그러니까 '어리호박벌'은 약간 모자란 호박벌이 아니라 호박벌과 비슷하게 생긴 벌이란 뜻이다.

하기는 어리호박벌은 크기나 색깔이 호박벌과 거의 흡사하다.

 

 

'어리호박벌'의 대문짝만한 궁디.

침에 한 방 쏘이면 큰일 날 것 같지만

이놈들은 생긴 것처럼 성질이 순해 잘 쏘지 않는다.

 

 

가끔 암컷이 성이 나면 쏘기도 한다는데 머리통을 보니 이놈은 수컷이다.

수컷은 암컷과 달리 얼굴 가운데와 머리 꼭대기에 노란 털이 있다.

얼굴은 가렸지만 머리에 노란 털이 보인다.

 

 

우리와 너무도 다른 생물체들과 함께 살아간다는 것은 언제나 기쁨이다.

붉은색 넘실거리는 꽃밭에서 붕붕거리는 벌과 함께 있자니

여기가 천국이다.

 

 

이제 7월인데 벌써 코스모스가 피었으니

올해는 긴 가을을 맞이할 듯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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