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주개자리' 꽃밭에서 만난 '어리호박벌'이다.
봄에도 그랬지만 요즘도 꽃이 폈다 하면 가장 먼저 나타나는 벌이다.
다르게 생각하면 요즘 보기 귀한 양봉 벌을 대신하는 벌이라 해도 되겠다.

'어리호박벌'은 집단생활을 하는 양봉 벌과 달리 단독 또는 커플 생활을 한다.
요즘 들어 집단 생활을 하는 양봉 벌들이 자꾸 줄어드는 것을 보자면
벌 세계에서도 단독 생활 하는 쪽이 늘어나는 추세인가 싶다.

아무려나 이놈은 일단 사람을 찌르는 독침이 없어 좋다.
그래 그런지 놈이 하는 짓이 얼마나 귀여운지
만날 때마다 한참 지켜보곤 한다.

어리호박벌은 '어리'라는 접두어가 붙었지만 호박벌보다 오히려 덩치가 크다.
생긴 모양도 가슴에 노란 털이 수북해서 구별하기 쉽다.

또 눈은 얼마나 큰지 벌 중에서는 가장 큰 듯 싶다.
성충의 수명은 대략 3개월 정도로 양봉벌과 비슷하다.
우리나라와 중국, 일본에 분포하는 지극히 동양적인 곤충이다.

위키백과의 설명을 보자면 이놈 동작이 굼뜨고 눈치가 없어 웬만하면
손으로도 잡을 수도 있다고 소개했는데 뭘 보고 그런 내용을 썼는지
눈앞에 두면 그런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 멋진 벌이다.

아무려나' 어리호박벌'은 사람을 공격하는 벌에 대한 인식을 불식시킨
재롱둥이 곤충 중 하나라 할 수 있겠다.

제 2의 전성기를 맞고 있는 '개망초'
봄에 핀 생김새와 많이 다른데 다른 종인 듯도 하고
모르겠다.

쑥향기에 취한 노랑나비

이놈은 암컷으로 노랑나비의 심볼인 노란점이 뒷날개 중앙에 보인다.
수컷은 물론 노랑색이지만 암컷은 흰색도 있어 헷갈린다.

여름 꽃 각시 '원추리'.
벌써 꽃에서 열기가 뿜어져 나온다.

'버들마편초'는 끝물이다.
부러지고 쓰러지고 난리가 났다.

황금 꽃비가 내린다는 '모감주나무' 꽃이 한창이다.
영어 이름이 'Golden rain tree'다.

'붉은산꽃하늘소'
요즘 등산로 주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곤충이다..
'수검은산꽃하늘소'도 있는데 그놈은 머리 부분이 검은색이다.

조개풀 잎에 앉은 '푸른부전나비'
백운산에서 볼 수 있는 부전나비 중에서는 크기가 가장 작다.

다른 부전나비들과 달리 점무늬가 작고 뽀얀 느낌이 강하다.
날개를 펼치면 나타나는 푸른색이 매혹적이다.

지난 주에 만났던 '명아주개떡버섯'이 엄청나게 크게 자랐다.
애기 주먹만 한 놈이 어른 손바닥만 해졌다.

이놈은 죽은 나무에서 피는 버섯이다.
나무가 죽으면 영양소들은 셀룰로오스와 리그닌등으로 변화해 구조를 유지한다
버섯은 특정 효소를 분비해 셀룰로오스와 리그닌을 녹여 유기물과 미네랄로 흡수하며 자란다.
유기체들의 썩음은 죽음이 아니라 생명체의 탄생을 위한 재료이다.
버섯은 자연을 유지하는 핵심 메커니즘의 시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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