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엊그제 백운산 등산길 초입에서 발견했던 '긴수염줄벌'이 궁금해서 다시 찾아갔다.
꿀풀 군락에는 예상대로 많은 '긴수염줄벌'들이 꿀을 따고 있었는데
긴 더듬이가 볼수록 신기해서 한참을 꿀벌들과 시간을 보냈다.

녀석들의 정체를 알고 싶어 인터넷 여기저기를 들쑤셨지만 정보가 별로다.
인터넷 지식백과에 따르면 생물학적 분류로 벌목(Hymenoptera) 꿀벌과(Apidae)
Eucera속. 학명은 Eucera (Eucera) sociabilis (Smith, 1873)로 나와있다.

국립수목원 국가생물종지식정보에서는 긴수염줄벌 (Gin-su-yeom-jul-beol) 이라는 이름과
벌 생김새에 대한 단순한 설명이 전부다.

잘생기고 건강한 녀석의 정보가 너무도 아쉬워 영어 이름으로 검색한 끝에
'긴뿔벌' (Long-Horned Bees)이란 이름으로 소개된 비슷한 종을 찾을 수 있었다.
사진만으로 봐서는 같은 종인지 확실치 않지만 '긴뿔벌'이라는 이름의 이 벌은
종류가 백가지가 넘는 북미에서는 꽤 이름난 곤충이다.

'긴뿔벌'은 우리가 아는 꿀벌과 달리 5월에 긴 더듬이가 있는 수컷이 먼저 나타나고
상대적으로 더듬이가 짧은 암컷이 몇 주 후에 시간을 두고 모습을 드러낸단다.
그렇다면 지금 '꿀풀' 밭에서 윙윙거리는 놈들은 다 수컷이 되겠는데
다가오는 6월이 벌써 궁금해진다.

가장 눈에 띠는 수컷의 긴 더듬이는 물론 냄새를 감지하는데 쓰이지만
특히 짝짓기 하는에 유용하다고 하는데 꿀벌과에서는 색다른 기능이 되겠다.
온 몸에 털이 유난히 많은데 특히 뒷다리에 더 많고 얼굴이 노란색이다.

이런저런 정보를 찾다 보니
더듬이가 유난히 긴 '긴뿔벌' 아니면 '긴수염줄벌'은 일반 꿀벌과 다른 점이 꽤 있다.
즉 단독 생활을 하고 땅에 둥지를 틀고 꿀을 생산하지 않고 덜 공격적인 것이 그것이다.

아무려나 외모가 이상해 별나 보이는 '긴수염줄벌'은 꿀벌에 비하면 대체로 무해한 벌이다.
그렇게 보니 꿀벌이 자꾸 줄어들어 걱정인 요즘 새로 등장한
더없이 반가운 꿀벌이라 하겠다.






'영종도 산책 > 봄'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백운산 꽃과 벌나비 (0) | 2026.05.29 |
|---|---|
| 찔레꽃, 골무꽃, 사슴풍뎅이, 세줄나비 종류 등 12 (0) | 2026.05.25 |
| 선괭이밥, 띠풀, 오리새, 금영화 외 14 (1) | 2026.05.24 |
| 갈퀴나물 꽃, 왕포아풀, 개구리자리 꽃 등 13 (1) | 2026.05.22 |
| 새포아 풀, 좀씀바귀, 배암차즈기, 뾰족가지나방 애벌레 등 12 (0) | 2026.05.20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