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4월 말부터 5월 초에 펼쳐지는  민물도요의 군무가 다시 시작되었다.

주로 송산유수지에 물이 가득 들어찰 때 볼 수 있는 떼 춤은

영종도에서 볼 수 있는 색다른 볼거리다.

 

 

밀물 때에 맞춰 송산유수지에는 여러 종류의 도요새들이 몰려든다.

중부리도요나 알락꼬리마도요등이 주를 이루는데 무리 중에서 가장 작은 크기의 민물도요는

다른 도요 무리와 달리 떼를 지어 유수지 상공을 몇 바퀴씩 배회하곤 한다.

 

 

아마도 다른 새들에게 자기들을 만만하게 보지 말라고 시위하는 것 같기도 한데

수백 마리의 작은 도요들이 떼를 이뤄 순간 이동을 하는 모습은

돈을 주고 봐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매혹적이다.  

 

 

'민물도요'는 줄무늬가 선명한 검은색 등과 배쪽 흰색이 대조를 이루는데 

이놈들은 그 점을 이용해서 순간적으로 앞뒤를 바꿔가면서 비행하는 춤사위를 보여준다.  

 

 

본래 이놈들의 떼춤은 포식자들로부터 자신들을 보호하기 위한 독특한 패턴 군무다.

빠른 속도로 떼를 지어 이리 번쩍 저리 번쩍 움직이는 모습은

어느 누구도 건드릴 수 없는 포스가 느껴진다.

 

 

등 쪽으로 비행할 때의 모습.

날개에 가는 흰색 줄무늬가 선명하다.

 

 

배 쪽으로 비행하는 모습

순간적이지만 석양을 받아 번쩍번쩍한다.

 

 

비틀린 모양으로 비행할 때도 있는데 모든 동작이 얼마나 빠른지

인간들이 펼치는 카드 색션을 능가한다.

 

 

'민물도요'라는 이름은 '개꿩'과 마찬가지로 개체의 특징과는 전혀 관계가 없는 도요새 이름이다.

소형 도요에 속하는데 몸통 길이 20cm 날개 길이는 35 cm 정도로 영종도를 찾는 도요중에서는 제일 작다.

번식기에 배 쪽에 독특한 검은 반점이 나타나서 구별이 쉽고 늘 무리를 짓는 특성이 있다.

 

 

송산유수지에서 쉬고 있을 때 하는 짓을 봐서는 작은 소리에 매우 민감한 것도 특징이라 하겠다. 

다른 도요새들은 가만히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놈들만 갑자기 떼를 지어 비상해서

서너 바퀴 전 속력으로 공중을 돌아서 제자리로 돌아가곤 한다.

 

 

영어 이름  '던린'(dunlin)은 북극권에서 번식하는 극지권 번식 종으로 구분한다.

유럽권과 아시아권에서 번식하는 종으로 나뉘는데 봄 가을로 우리나라를 찾는 이놈들은

알래스카 북부에서 둥지를 트는 종으로 동남아시아 쪽에서 겨울을 난다.

 

 

서너 바퀴 유수지 상공을 휘젖고 다시 내려앉은 '민물도요'떼

작지만 떼를 지어 큰 놈들을 압도하는 귀여운 '민물도요'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

 

 

- 위키백과에서 빌려온 민물도요의 이동경로 및 주요 월동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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