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산 유수지에서 놀고 있는 '흰뺨검둥오리'.

한여름에는 잘 보이지 않던 오리들이 요즘은 자주 눈에 띈다.

철새들이 뜸한 송산유수지에서 그나마 늘 볼 수 있는 커다란 새다.

 

 

실잠자리들은 쉽게 눈에 띄는 곤충이 아닌데 도둑게를 찾다가 우연히 봤다.

여름철에 걸맞는 시원한 하늘색 무늬를 갖고 있는 '북방아시아실잠자리'.

생긴 것도 그렇고 이름까지 더위를 잊게 만드는 멋진 잠자리.

 

 

 

실잠자리 앞에서 만난 '등검은메뚜기' 약충

아직 날개가 자라지 않았다.

 

 

'도둑게'

요즘 아침이면 송산 유수지 산책길에서 많이 볼 수 있다.

특히 공사를 한다고 해변쪽 출입구를 막아 놓는 바람에 살 판 났다.

 

 

 

참나무 고목에서 아침식사 중인 '풀색명주딱정벌레'

처음에는 거저리인 줄 알았는데 자세히 보니 머리 부분이 많이 다르다.

등딱지에 가는 세로줄 무늬가 가지런하고 기름기가 흐르는 비교적 큰 딱정벌레다.

 

 

 

송산 나들목에서 만난 '익모초'

'송산'은 영종도 동쪽에 자리한 옆으로 길게 이어진 야트막한 산이다.

산 능선을 따라 산책로가 길게 지나가는데 바닷가와 붙어 있어 그런지 시원하다.

송산유수지 산책길이 공사로 막혀 오늘은 일부러 송산쪽으로 한 바퀴 돌아 해변으로 나갔다.

 

 

둘레길에서 만난 '파리풀'과 '짚신나물' 꽃.

 

 

'탑꽃'

 

 

자전거를 끌고 등산로를 지나려면 늘 미안한 맘이 든다.

하지만 '말'이다 생각하면 한결 마음이 가볍다.

잠시 쉬는 말.

 

 

송산 가로등에서 찍은 '교차무늬주홍테불나방'

이름만큼이나 복잡한 무늬를 갖고 있는 불나방으로 손톱만 한 크기다.

 

 

 

'넉점박이불나방' 수컷.

날개에 무슨 곰팡이 균이 붙었나 했더니 본래 생김새가 그렇다.

 

 

 

근처에서 다시 만난 '넉점박이불나방' 암컷.

대개 동물들은 수컷이 화려한 무늬를 갖고 있는데 이 나방은 예외다.

날개를 접으면 검은 점이 세 개로 보이지만 점 하나는 날개가 겹쳐 하나만 보인다.  

오늘 처음 만난 나방.

 

 

송산에서 가장 많이 눈에 띈 나방.

'외줄들명나방'

 

 

이끼 위에 앉은 '흰줄태극나방'

송산에는 바닷바람 때문인지 고목들은 대개 이끼와 함께 자란다.

 

 

 

'흰줄태극나방' 

 

 

 

아침 햇살 제대로 받은 '세줄날개가지나방'

모르고 보면 광고 사진이라 하겠다.

 

 

 

이름 모르는 나방을 오늘도 한 마리 봤다.

이름을 찾고 찾다가 한참 뒤에 비슷한 모습의 나방을 인터넷에서 찾았으나

양 날개의 혹이 보이지 않아 정명인지는 자신이 없다.

'잔점박이혹나방'

 

 

꽤 잘생긴 중간 크기의 회색빛 나방이다.

 

 

 

'솔밭가지나방'을 닮았는데 정확한지 자신이 없다.

'송산'이 소나무가 많아 부르는 이름인데 그렇게 생각하면 맞는 것 같기도 하고.

 

 

'회색재주나방' ?

이 재주나방도 자주 보는데 정확한 이름인지는 자신이 없다.

머리 부분에 사람 '人'  무늬가 있다.

 

 

 

 

송산 팔각정에서 카라반 캠핑장으로 내려가는 등산로에서 만난 '뱀허물쌍살벌집'.

등산로가 얼마나 한가했으면 벌집이 다 생겼을까 하는 생각도 들지만

나름 아늑하고 햇빛이 늘 비추는 명당자리다.

 

 

 

씨사이드 파크에서 본 '송산' 백로 서식지.

백로들은 안 보이고 '왜가리' 한마리가 홀로 자리를 지킨다.

 

 

사진을 확대해 보니 왜가리가 입을 벌리고 헐떡 거리네.

요즘은 바닷가나 육지나 기온 차이가 별로 없다.

대한민국 아니 세상이 펄펄 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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