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길 초입에서 만난 '고라니' 뒷다리.
우지끈 하는 소리와 함께 길을 가로지르는데 카메라를 재빨리 들었지만 '고라니'는 더 빨랐다.
우거진 숲을 어떻게나 날렵하게 내달리는지 그 모습이 전광석화같았다.
애처롭기도 하고 매정하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하고 그랬다.
'서나물' 씨앗
햇빛을 받아 반짝거리는 모습이 멀리서도 눈에 띈다.
'흰독깔때기버섯'
많던 버섯들이 요즘은 거의 안 보이는데 이 놈들은 무슨일인지 활짝 피었다.
작고 귀엽지만 이래 봬도 맹독성 버섯이란다.
백운산 정상부에 핀 '쑥부쟁이'.
요즘 백운산은 쑥부쟁이 천지다. 특히 전망대 주변은 온통 이 꽃이다.
'조밥나물' 결실
색깔과 크기가 매우 한국적이다.
'개솔새' 결실
씨앗이 제멋대로 동서남북 위 아래로 향하는 모습이 특이한 벼과 식물.
쑥부쟁이 꽃에 앉은 '자바꽃등에'
'자바'라는 말이 인도네시아를 연상케 하는데 설마 그곳에서 온 놈은 아니겠지.
구절초를 찾아든 '점박이꽃검정파리'
비대한 상반신이 귀여운 꽃파리.
'청띠신선나비'
나비들도 점점 힘을 잃어가는 이때 이 나비는 별나게 쌩쌩하다.
'개여뀌'
여뀌 종류가 수십종이나 된다는데 백운산에서는 개여뀌만 보인다.
정신나간 '낚시제비꽃'
엊그제도 제비꽃을 하나 봤는데 오늘 또 만났다.
잎이 동그랗고 늘 푸르러 예쁜 제비꽃인데 드디더 가을에 꽃까지 피운다.
'백묘국'
화단에 심는 화초같은데 백운산 등산로에서 자란다.
백운산을 화단화 하려는 누군가의 시도일까?
'산박하'는 사진으로 보는 것이 더 예쁘다.
'덜꿩나무' 열매
그늘에서 근근히 살아가는 형편이라 생김새가 남다르다.
'흰달걀버섯' ?
뿌리가 있는 대주머니도 달걀모양인 버섯으로 정식명칭은 모르겠다.
'참빗살나무' 열매
봄에 수없이 많은 열매를 매달았었는데 언젠가 누군가가 싹 쓸어갔다.
지금은 이렇게 몇 개 만 남았다. 무슨일인지 모르겠다.
'왕자팔랑나비'
나비들은 보통 사진기를 들이대면 도망가는데 얘는 구지 내 앞으로만 와서 앉는다.
사진 찍어달라고 조르는 것 같아 한 방 찍어 주었다.
'산골무꽃'
봄에 한창 피었던 자리에 새로 자라서 꽃까지 피웠다.
일 년에 한 번 피는 꽃이라는데 그럼 이건 어떻게 설명을 해야 할지
이런 것도 자연의 신비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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