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산버섯'

꽃이 별로 없는 9월 백운산 숲길에는 버섯이 꽃을 대신한다.

하지만 대부분 처음 보는 것들이라 이름을 모른다는 게 문제다.

정확한 이름을 알아야 제대로 아름다움을 즐길 수 있는데 내심 안타깝다.

 

 

 

'독우산광대버섯'

거기에다 버섯은 이상하게도 실제 크기와 사진에서의 크기가 너무도 차이가 나서 그것도 문제.

이 독버섯도 크기가 십 오륙 cm는 될 것 같은데 사진으로 보니 그냥 그렇네 그려.

 

 

 

'꼭두서니 꽃' 처럼 작은 꽃은 버섯의 착시와 반대 현상을 보인다.

꽃의 실제 크기는 좁쌀만 한다.

 

 

 

'소사나무'잎에 홀로 앉은 '상제독나방'.

그러니까 사진은 비교가 가능한 대상과 함께 찍는 방법이 제일 좋다.

아무려나 오늘은 독버섯에 독나방에 이래저래 으스스한 숲길이었다.

 

 

 

'산목련' 열매가 흘낏 보이는데 꽃은 그렇게 화려한 나무가 열매는 정말 형편없네.

꽃과 열매의 관계에 있어 제일 어이없는 나무 중 하나.

 

 

 

'큰그림새'

하지만 길가에서 늘씬한 몸매를 자랑하는 벼꽃 식물들이 있어 가을 숲길은 즐겁다.

잎과 이삭과 계절이 정말 잘 어울리는 풀.

 

 

 

'간버섯'

몇번 본 버섯이라고 이제 만나면 인사하는 사이. 

핏빛 색깔과 생긴 모양이 사람 간을 닮아 이름을 얻은 버섯.

선홍색의 진수를 보여주는 버섯이다.

 

 

 

봄에 예쁜 꽃을 피웠던 '솜나물'

볼 때마다 꽃은 언제필까 궁금해했는데 가을엔 이렇게 꽃망울만 맺고 끝이란다.

대신 이파리 초록빛이 봄보다는 더 짙고 모양도 예쁘다. 

 

 

 

숲길에서 좀 떨어진 곳에서 자라는 쌍둥이 '참취'

가을 꽃중에 제일 맘에 드는 꽃.

 

 

 

쌍둥이 '흰가시광대버섯'

 

 

 

'갓버섯'

아직 갓이 벌어지지 않은 상태다. 처음엔 이런 모양의 버섯이 따로 있는 줄 알았다.

버섯은 어릴 때와 컸을 때 모양이 매우 달라서 많이 헷갈린다.

 

 

 

'조밥나물꽃'

민들레, 사데풀, 쇠서나물등과 비슷한 노란색 꽃인데 잎이 달라 구분된다.

이름이 희한한데 어원은 인터넷 검색을 해봐도 다 모른다고 하네그려.

밥이 들어갔으니 동물과 무슨 인연이 있을듯싶은데 

 

 

 

'사마귀'는 칡 이파리에서 자주 볼 수 있다. 

이놈은 생긴 자체가 무서운데 뱃속엔 징그러운 '연가시'가 많아 기생한단다.

모습이나 자세나 뱃속이나 두루두루 징그러운 곤충.

 

 

 

'산박하'

가을 영종도 백운산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야생화'

 

 

 

'마귀광대버섯'

 

 

 

'갓버섯'

 

 

 

숲길을 정확하게 가로막은 커다란 썩은 나무 기둥 하나.

수시로 지나는 길인데 나 지나갈 때 쓰러졌다면 하고 생각하니 섬찟하다.

사림이든 나무든 썩은 것들과는 거리를 둬야 한다는 걸 새삼 느꼈다.

 

 

 

'긴대말불버섯' 

 

 

 

'조개껍질버섯'

 

 

 

'혈색무당버섯'

 

 

 

'달걀버섯'

 

 

 

'구름송편버섯'

 

 

 

 

'암회색광대버섯'

 

 

 

집에 다 와서 만난 '맥문동꽃'

꽃이라고는 하지만 뭔가 우울한 그늘을 좋아하는 풀꽃.

생명 자체가 아름다움이란 것을 증명하는 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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