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새로뚫린 영종도 해안도로 자전거길을 타고 '마시안해변'까지 달렸다.
경사하나 없는 바다같은 5km 직선구간.
영종도 씨사이드 파크에서 한 시간여 달려 도착한 '마시안 해변'
마침 밀물때라 물이 잔뜩 들어왔다.
같은 곳에서 고개를 돌려 바라본 풍경.
그러니까 '마시안 해변' 정 중앙 해변 데크에서 바라본 풍경들이다.
이곳 해변은 장사꾼들이 모두 자리를 찜해 놓아 해변 접근 자체가 도대체 힘들다.
그나마 이곳은 마을 어촌계에서 갯벌체험장이라고 꾸며 놓은 곳이라 해변에 설 수 있었다.
그것도 자전거라 할 수 있었지 차는 출입구를 막아놓아서 쉽게 들어갈 수 없다.
생각할수록 참으로 매정한 해변이라 아니할 수 없다.
같은 곳에서 본 '무의대교'
앞에 섬이 '잠진도'이고 '무의대교'가 건너는 뒤편이 '무의도'다.
저 다리도 인천대교를 닮았는지 괜히 허리를 크게 한번 틀고 건너간다.
다시 펼쳐서 본 같은 방향.
이곳 해변은 밀물 때 잠깐 이렇고 물이 조금이라도 빠지면 멀리까지 갯벌이 드러난다.
따라서 '미시안해수욕장'이라 하지 않고 대게 '미시안 해변'이라 부른다.
아무튼 이쪽 해변들은 승용차를 갖고 와서는 어디 맘 편히 쉴 곳이 마땅치 않다.
자전거 정도를 타야만 이정도의 쉼을 얻을 수가 있다.
마시안해변에서 잠깐 쉬고 다시 돌아 오다 본 풍경.
바다 너머가 대무의도다. 사진으로보니 엄청나게 큰 섬 같다.
해변 자전거도로와 무의도 사이에는 상어 지느러미를 닮아 '샤크섬'이라 불리는 작은 '매도랑' 솔섬이 있다.
손톱만한 모래사장이 예쁜데 이곳에서 보는 겨울철 일출이 장관이란다.
같은 지점에서 본 남쪽으로 '잠진도'와 '무의도'간을 연결하는 '무의대교'가 무지하게 높다.
저 다리는 이상하게도 멀리서 봐도 오금이 저리다.
보안본능인가.
영종 해안도로 자전거길은 그늘도 없고 시끄러운 차와 같이 달려 피곤하지만 좋은점도 많다.
경사가 일도 없다는 것이나 내내 바다를 끼고 달린다는 것, 비행기를 무지하게 가까이서 볼 수 있다는 것 등등.
자전거길을 가로지르는 비행기 길 바로 아래서 찍은 대한항공 747.
바로 아래서 보니 저 큰 쇳덩이가 도대체 어떻게 하늘을 나는 거지 하는 근본적인 물음이 생긴다.
하늘이 무너지는듯한 큰 소리에 제정신이 들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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