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연한 가을이다. 씨사이드파크 자전거길에서 본 백운산 방향.
억새와 카페촌과 백운산과 파란하늘이 모두 하나가 되어 가을을 노래한다.
자전거길 가장자리는 억새 말고도 갖가지 화초들이 지나가는 사람을 반긴다.
오랜만에 보는 '칸나' 꽃. 예전에는 이 꽃과 '달리아', 과꽃', '봉숭아' 등등이 화단의 주인공 들이었다.
'인천대교기념관' 남쪽 방파제에서 바라본 풍경.
방파제 바위 틈새에 억새가 자라는데 일부러 가꾸는 화단 못지않게 보기에 좋다.
집에서 한 시간여 달려 도착한 용유도 '선녀바위해수욕장'
처음 온 곳이지만 해변에 모래도 많고 아담하고 포근하다. 왼쪽 끝 선녀처럼 생긴 바위가 선녀바위란다.
해수욕장 백사장이 오십여미터나 될까 할 정도로 작다.
앞쪽 동산 너머가 '을왕리해수욕장'이고 반대쪽은 '마시안해수욕장'이다. 다시 말해 이곳은 이름난 두 해수욕장 사이에 낀 샌드위치해수욕장이다.
물은 썰물이고 정면 멀리 '덕적군도' 섬들이 죽 늘어섰는데 찰싹거리며 빠져나가는 썰물 아래
조개껍질 섞인 굵은 모래가 깨끗하다.
막상 와서 보니 옛날부터 이름난 '을왕리'나 '마시안해수욕장' 보다 좋다.
주차장도 무료이고 사람도 많지 않고 풍경으로도 좌청룡 우백호를 거느린 숨은 보석이 아닌가.
해변에서 잠시 목을 축이고 핸드폰으로 사진 몇장 찍고는 돌아섰다.
돌아오는 길가 풍경도 다 이렇게 훌륭하다. 정면이 '대무의도', 영종도에서 넘어가는 '무의대교'가 높다랗다.
잠시 자전거 페달을 밞다가 잠깐 멈췄다. 길가 해변이 붙잡아서이다.
오른쪽 방파제 너머가 바로 떠나온 '선녀바위해수욕장'으로 이곳 해변은 그쪽보다 더 한가하다.
이쪽 해변은 주차장이 없어 이렇게 한가한가 싶다.
왼쪽 도로가 유일한 이차선 도로인데 길 중앙에 분리봉이 있어차들이 멈출 수가 없다. 정면 숲 너머가 '마시안해수욕장'
컴백홈 도중 영종도 남단 자전거길에서 뒤돌아 본 풍경
오른쪽이 '거잠포선착장'
금요일 오후 네 시쯤의 풍경이다.
돌아오는 길에서 약 15km를 달리는데 만난 자전거는 겨우 서너 명.
한가한 길에서 가만히 생각하자니 우리들은 대체로 너무 한쪽으로 몰려 산다. 우르르
같은 곳에서 본 공항쪽
정면 멀리 보이는 산이 강화 '마니산'. 앞은 공항 유수지.
'신불도' 앞에 자리한 자그마한 부두에서 잠시 쉬었다.
이곳은 '스카이 72' 하늘코스에서 바다쪽으로 바로 내려다 보이는 부두로 옛 '신불도' 배터가 되겠다.
같은 자리에서 본 자전거가 달려온 길.
정면이 '무의도'이고 오른쪽 방파제 뒤편이 영종도 자전거도로다.
같은 자리에서 본 북동쪽
썰물이라 풍경이 다소 살벌하지만 밀물 때 이곳에서 보는 인천대교와 송도신도시는 일품이다.
같은 자리에서 고개를 왼쪽으로 살짝 돌려 바라본 풍경.
중앙이 '하늘신도시' 오른쪽 멀리 '계양산' 그 뒤로 서울 '북한산'도 보이는데 휴대폰 사진이라 희미하기만 하다.
달리다가 '인천대교기념관' 아래서 잠시 멈췄다. 서고 나서 보니 출발할 때 잠시 멈췄던 바로 그 지점이었다.
같은 풍경을 보고서는 멋있다고 또 멈춘 것이다. 완전 붕어 머리가 된 듯하다.
아무려나 바야흐로 '영종도'의 가을을 두 번째 맞이하게 된다.
세월 참 빠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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