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자전거를 타고 아라뱃길의 서쪽 끄트머리 정서진까지 달렸다.
마지막 구간에 자리한 덩굴장미터널 앞에서 잠시 멈췄다.
꽃도 꽃이지만 그 짙은 장미향 때문이다.
저 장미터널은 바로 위에서 돌아가는 풍력발전기의 프로펠러 때문에 만든 듯한데
그래 그런지 이곳을 지날때마다 약간 무섭다.
정신을 가다듬고 그 자리에서 바라본 정서쪽. 공항갈때 늘 스쳐지나가던 '영종대교 휴게소'가 바로 앞인데
유난히 커서 기네스북에 올라갔다는 곰 조형물이 이곳에서 보니 딱 정면이다.
같은 자리에서 본 북쪽. '정서진'에 자리한 전망대와 부속 건물들이 한 눈에 들어오는데
그 풍경이 여기가 전망대다.
정서진에서 바라본 ‘영종대교’. ‘코로나 19’ 때문일까 오가는 자동차로 붐비던 다리가 한산하다.
그리고 보니 갯벌도 그렇고 하늘도 그렇고 다리자체도 쓸쓸하기만 하네.
그 자리에서 뒤돌아본 ‘계양산’ 쪽 풍경. 무엇하나 변한 것 없는 풍경이지만 오늘따라 저 뚫린 구멍이 괜히 휑하다.
썬크림을 두둑이 발랐지만 여름 햇살이 얼마나 지독한지 돌아와서 보니 살갗이 벌겋게 익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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