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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알프스 융프라우요흐에서 내려오기

by 조인스 자전거 2011. 5. 23.

융프라우 봉우리 아래로 우리 열차가 빠져나온 바위 속 7km의 터널 출구가 정면이다.

구경 다니는 사람들이야 룰루랄라이지만 험한 바위산을 뚫고 철길을 만든 사람들을 생각해 보니

개미역사라는 말이 실감난다. 내년이면 이곳 등반 열차 건설 100주년이 된단다.

 

 

 

 

앞도 뒤도 보이는 것은 온통 알프스 연봉들.

같은 길일 텐데 올라갈 때 안 보이던 뾰족한 산봉우리들이 보인다.

내려가는 사람들에게 주는 산의 선물이다.

 

 

 

철길이 두 갈레로 갈라지는 '클라이네샤이덱역'을 지나자 사람 사는 집들이 다시 보인다.

겨울철 스키어들을 위한 호텔이 철길을 따라 줄을 섰다. 호텔이 창고 같다.

 

 

 

쌓였던 눈이 녹은 자리 여기 저기 하얀 노란 꽃들이 피고 있었다.

흰 꽃은 '블라더 캄피온'(실레네 불가리스), 노란 꽃은 민들레.

 

 

 

아무 곳이나 사진기를 들이대도 다 작품이 된다.

옛날 이발소에서 상구머리 깎을 때 거울위에 붙어 있던 그림들이다.

 

 

 

오른 쪽 위로 해발 1,200미터 '벵겐역'이 보인다.

관광객은 산을 보고 마을 사람들은 관광객을 보며 사이좋게 사는 마을이다.

 

 

 

 

이름을 알 수 없었지만 멋진 산봉우리가 눈길을 끈다.

 

 

 

 

'벵겐역'에서 바라본 동쪽 풍경.

우리가 올랐던 '아이거', '묀히', '융프라우'가 부끄러운지 구름 속에 모습을 감췄다.

 

 

 

스위스 시계 광고로 완전 도배를 한 마지막 기차가 올라간다.

작지만 정확하고 고급스러운 시계 같은 스위스다.

 

 

 

어디서 많이 봤던 풍경이 눈앞에 나타났다.

낙차가 300m나 되는 높은 폭포 '슈타우프바흐' 폭포다.

'마테호른' 과 함께 스위스 절경으로 자주 등장하는 곳.

 

 

 

종착지인 '라우터브루넨역'으로 들어갔다.

12시 반에 시작된 기차타고 거저먹는 등산이 6시 반에 끝이 났다.

세상에 이렇게 편한 등산은 처음이었다.

 

 

 

 

버스가 어둠이 내려오는 알프스 계곡을 따라 숙소가 있는 '제네바'로 달린다.

개울을 따라 내려가는 한가한 자전거 도로를 보니 집에 혼자 있을 자전거가 생각났다.

이놈의 욕심, 알프스까지 따라 왔네 그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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