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수많은 불탑들 너머로 해가 지는 사진 한 장에 꽂혀 가게 된 바간 여행.

기대에 다소 미치지는 못했지만
나름 바간의 석양과 일출을 제대로 구경할 수 있어 잠시 행복했다.

바간(Bagan)은 불교국가 미얀마에서도 가장 역사적인 도시다.

미얀마 국토의 가운데를 흐르는 '에야와디' 강(Ayeyarwaddy River) 중류에 자리한 바간은
천년 전 번성했던 미얀마 첫 번째 통일왕조의 수도였다.

통일왕조가 나라를 지배한 11~13세기
이곳에는 4,000여 개에 달하는 불탑과 사원들이 있었다고 전해진다.

이후 천여 년, 많은 사원과 탑이 소멸되었고
이제 2,500여 개의 크고 작은 사원과 불탑들이 바간 평원에 자리한 것이다.
바간의 사원(Paya)들은 제디(Zedi)와 파토(Pahto) 2종류로 나눌 수 있다.
'제디'는 사방이 벽돌로 막혀 있어 들어갈 수 없는 불탑이고
'파토'는 내부에 불상 등을 만들어 놓아 사람들이 드나들 수 있는 사원이다.
아무려나 이곳의 석양은 수많은 불탑 너머로 해가 지기에 유독 감동적이다.
본래 석양이란 어디서도 신비하고 아름다운 것이거늘
윤회사상이 근간을 이루는
불심이 세운 수많은 불탑을 배경으로 하기 때문이다.
사진들은 모두 바간 벌판 동쪽에 자리한 '난민타워' (Nan Myint Tower) 중간부에서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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