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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일기

계양산에서 내려다 보기

by 조인스 자전거 2011. 10. 2.

엊그제 친구들과 계양산에 올라 바라본 풍경.

갑자기 기온이 많이 내려가고 또 비 온 다음날이라 조망이 좋다.

인천에서 강화로 가는 307번 지방도로 위로 으리으리한 다리가 보인다.

다리 아래로 아라뱃길이 지난다.

 

 

 

 

 

 

시원하게 뚫린 아라뱃길에 물이 가득 찼다. 김포 벌판에 큰 강이 새로 생겼다.

부디 수도권 서부의 랜드마크가 되기를 소망했다.

 

 

 

 

사진 바로 앞마을은 남자아이만 낳는다는 승호 고향 다남리다.

다남리 너머 아파트 단지는 용구 고향 풍무리 그리고 그 너머가 일산.

완공된 킨택스 건물이 멀리서도 크게 보인다.

 

 

 

 

고개를 오른쪽으로 돌린다.

앞 누런 벌판이 가끔 자전거 타고 나가 노는 벌말이고 김포공항 활주로도 보인다.

산꼭대기에서 보니 서울이 지척이다.

 

 

 

 

서남쪽. 계양산에서 볼 때 가장 아파트가 밀집된 곳.

가운데를 서울 외곽 순환도로가 시흥쪽으로 달리고 있다.

외곽도로를 기준으로 왼쪽이 부천, 오른쪽은 인천이 되겠다.

 

 

 

 

내가 사는 부천.

우리 집도 가운데 어렴풋이 보인다. 여기서 보니 참 무시무시한 곳에서 살고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중앙 높은 건물은 최근 완공된 리첸시아 타워 66층 건물.

 

 

 

 

남쪽 방향. 멀리 송도 신도시 고층건물들이 청학산 너머로 보인다.

삐죽삐죽한 건물 중에서도 제일 높게 보이는 것이 현재 우리나라에서 가장 높다는

68층 동북아 무역 타워다.

 

 

 

 

뒤로 돌아 다시 목동쪽.

그린벨트 지역이 노랗게 물들고 있다.

불가사리 같은 서울의 번식을 막고 있는 고마운 지역.

 

 

 

 

 

인천공항 때문에 죽었다가 요즘 다시 살아나고 있는 김포공항이 정면으로 보인다.

녹색지붕 국제선 공항청사 안에 아울렛과 CGV가 있다는데

안 어울리듯 하면서도 잘 나가는 이상한 곳이다.

 

 

 

 

다시 뒤로 돌아 남서쪽을 향했다.

서해 바다위로 반사된 햇빛이 하얗게 부서진다.

서쪽은 강화도 풍경이 궁금한데 나무가 우거져 볼 수 없다.

 

 

 

 

멀리 송도 신도시와 영종도를 잇는 인천대교가 희미하게 보인다.

그러고 보니 계양산을 사이에 두고 김포공항과 인천공항이 마주했다.

한 곳에 몰린 비대한 수도권의 상징.

 

 

 

 

계양산 바로 아래에도 가을이 깊었다.

병방동 꼬불꼬불 옛길과 숲을 두동강 낸 반듯한 새 길이 대조를 이룬다.

 

 

 

 

북한산을 배경으로 아시아나 여객기 한 대가 김포공항에서 이륙했다.

김포공항은 폐쇄 일보 직전까지 갔다가 다시 살아나, 일본 하네다 노선을 시작으로

중국 상하이, 훙차오, 오사카, 나고야에 이어 지난번 베이징 노선까지 따 내 다시 번창하고 있단다.

 

 

 

 

아파트 마을 작전동을 배경으로 지는 해가 계양산 팔각정 뒤 붉은 바위를 비춘다.

계양산에서 바라보는 남쪽은 공원 하나 없는 아파트 천지다.

수도권의 대표적인 콘크리트 난개발지역이다.

 

 

 

 

김포시 고촌 지역. 서울 외곽순환도로 김포 요금소가 정면이다.

요금소 옆 수기마을 아파트 군이 요금소를 째려본다.

그러나 속수무책이다.

 

 

 

 

저녁 5시.

한강 너머 일산 오피스텔 건물들이 석양에 반짝인다.

고만고만한 건물이지만 역시 튀는 놈들이 있다.

 

 

 

 

인천 계양산에서 내려다 본 서울 스카이라인.

빈부와 이념의 대결로 정신없는 서울이지만 멀리서 바라보니 그것참 멋있다.

사실 우리 사는 것이 뒤로 물러서기가 어려워 그렇지 멀찌감치 떨어져서 보면 정말 아름다운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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