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 년 전 로마 시대를 벗어나 21세기 시내로 나섰다.
‘바쓰’ 시내 건물들은 특히 18세기 이후 많이 세워졌는데
이곳은 당시 런던 교외에 형성된 상류사회의 휴양도시로 이름을 날렸단다.
'바쓰' 시내의 대부분 건물은 모두 ‘허니 바스 스톤’이라는 누런빛의
돌로 만든 집으로 돌 때문이라도 고전적인 분위기가 절로 난다.
거리 한복판에 선 ‘바스’시 관광 안내도. ‘에이본 강’이 도시를 감싸고 한 바퀴 돌아 나가는
경치 좋은 언덕에 자리 잡았음을 한눈에 보여 준다.
'바쓰' 성당 옆을 지나는 이층 관광버스. 이곳 관광명소는 걸어서도 한 시간이면 충분하다.
그래 그런지 버스는 멋있지만 늘 텅 빈 채로 돌아다닌다.
'에이본강(river avon)'가의 '퍼레이드 공원'.
사람이 별로 없다 했더니 유료입장이다. 살다보니 별 이상한 공원을 다 본다.
‘펄트니 브릿지’와 ‘펄트니 보(Pulteney Weir)’ 둘 다 어디서 본 듯한 희한한 모양의 다리와 보.
‘바쓰 스파 기차역’이 보이는 방향으로 시내로 들어오는 입구다.
‘바쓰 대성당’ 측면. 벤치가 광장을 사각형으로 둘렀는데 가운데에서 거리 악사가 열심히 바이올린을 켠다.
유럽 도시에 거리예술가들이 많은 것은 다 이런 빈 공간 때문이려니.
'바쓰'에 벤치가 유난히 많은 이유가 있었다.
어디 길가 걸터앉을 만한 곳마다 쇠창살을 심어 놓았다.
돌보다 유리가 더 많이 쓰였다는 바쓰 성당 내부.
그래 그런지 다른 곳보다 유난히 환하다. 스테인 그라스가 아름다운 성당이다.
‘로만 바쓰’에서 언덕길을 올라와 만난 원형 교차로 서커스(The Circus).
반원형 모양의 삼층 건물들이 교차로를 빙 둘렀는데 위에서 보면 건물이 원을 이룬단다.
그리고 보니 ‘서커스(Circus)’가 이런 교차로 가운데에서 벌어지는 공연 때문에 생긴 말이겠다.
이 건물들은 조지 왕조(Georgian 1714~1830)시절 귀족들의 별장이라고 하는데
모양만 다르지 건축 방식은 영락없는 지금의 아파트다.
건물마다 있는 현관에서 이어진 짧은 계단 아래의 반 지하 집.
당시 시종들이 살던 집으로 아랫것들의 서러움은 그들이 살던 집부터 시작되었다.
그리고 ‘바쓰’의 명물 로얄 크레센트(Rayal Crescent)
18세기 조지 왕조 때 영국 근대 건축가인 존 우드 부자(父子)가 설계 시공 감리까지 맡아서 지은
조형물 같이 아름다운 주택이다.
언덕 아래서 올려다 본 ‘로얄 크레센트(Rayal Crescent)’ 전경.
이 지역 특산인 ‘허니 바스 스톤’으로 만든 황금색이 빛을 발하는데
좌우 길이가 이백여 미터에 삼십 여 채의 집들이 붙어 있는 꼴로
양 끝 집 창가에서 마주 보면 마당을 가운데 두고 서로 빤히 바라다 보인단다.
Gay St.의 중간쯤에 자리 잡은 ‘제인 오스틴 센터(Jane Austen Centre)’
제인 오스틴은 영국 여류 작가로 '오만과 편견', '센스 & 센서빌리티'를 썼단다.
'로얄 크레센트(Rayal Crescent)'에서 ‘로만 바쓰’로 내려오는 언덕길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리는 ‘바쓰’의 명동 거리다.
아이스크림 가게 앞에 선 고혹적인 조형물. 그 도전적인 모양에 도저히 그냥 지나갈 수 없다.
관광보다 앞선 것이 먹는 것임을 다시 한 번 느낀 영국 여행.
18세기 지어진 어두운 식당에서 으깬 감자 한 덩이와 시퍼런 완두콩 한줌
그리고 돼지고기 두 조각으로 점심을 하고 다음 여행지인 '스톤헨지'로 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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