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슬린' 예배당(Rosslyn Chapel)은
에든버러에서 가까운 '로슬린' 마을에 있는 고딕 건축 양식의 작은 교회다.
별로 크지도 않고 역사적으로 큰 의미를 갖고 있지도 않은
이 작은 교회가 유명한 것은 그 신비함 때문이다.
예배당이면서도 십자가라고는 정문 위에 새겨진 톱날 모양의 십자가 하나다.
그래 얼핏 보아서는 인도 힌두교 사원 같기도 하다.
성당 정문 위에 있는 독특한 십자가 가로세로가 같고 톱날이 새겨졌다.
이 예배당이 최근 들어 더 유명해진 이유는 '다빈치코드'라는 소설 때문이란다.
소설 속에서는 중세에 탄생했다가 사라진 신비의 탬플 기사가
이 예배당에 그들의 비밀을 새겨 넣었다는 부분 때문이다.
그 소설 이후 관광객이 엄청나게 늘었다고 하지만 소설이 아니어도
이 작은 예배당의 아름다움은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여기서도 문화재에 대한 문외한이 있었던지 1950년대에 성당을 보호한답시고
시멘트로 외벽을 칠하는 바람에 큰 일이 벌어져서 최근까지 덧칠한 시멘트를
벗겨내는 작업을 진행했다는데 복구비가 백억이 넘어 들었단다. -가이드 왈
성당은 신비함 때문인지 비밀결사단체인 프리메이슨과 연관된 이야기도 전해 온단다.
그 이유가 성당 겉과 안에 조각된 다양한 상징물 때문이라고 하는데
이 예배당에는 기독교적인 상징 외에도 프리메이슨,
템플 기사단 심지어 유대교, 이슬람을 상징하는 조각들까지 있단다.
혹자는 이를 두고 "고대의 지식을 숨겨놓기 위해 건축한 성당"이라고 말하기도 한단다.
출입구겸 기념품 판매점. 예배당은 모든 시설을 포함해도
그 크기가 일반 고속도로 휴게소보다 작다.
예배당 안에서 한 무리의 사람들이 심각하게 앉아있어
예배를 보는가보다 생각했더니만 가이드와 관광객이다.
예배당 내부 천장. 화려한 문양과 석조 조각이 가득한데
아무리 봐도 성경과 관련된 것을 찾아볼 수 없다.
그나마 스테인글라스가 있어 여기가 예배당이란 것을 알 수 있을 정도다.
예배당은 그 자체로 미스테리인데 호사가들은
잃어버린 성배를 찾는 열쇠가 이곳 어딘가에 있다고도 한다.
예배당 지하. 이곳도 갖가지 형태의 문양과 조각이 그득하다.
현대에 들어 이곳에 사용된 돌의 연대를 감정했다는데
여기 돌들은 예루살렘에서 발견된 지층에서 나온 돌과 같다는 것이 밝혀졌단다.
성당 내부. 기둥에서부터 천장까지 모두 갖가지 이상한 문양이다.
아무튼 '프리메이슨'이 옛 석공들의 비밀조직이라고 전제한다면
이 신비한 예배당 전체는 조각 천재들이 마지막 만든 암호일 수도 있겠다.
예배당을 둘러보는 내내 하느님은 두 번째고 신비함만이 따라 다닌 그런 곳이다.
'유럽'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국, 에든버러에서 울즈워터까지 (0) | 2013.08.05 |
---|---|
영국, ‘맥도날드’ 호텔 (0) | 2013.08.03 |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시내 조망 (0) | 2013.07.30 |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로얄마일' (0) | 2013.07.26 |
스코틀랜드, 에든버러 성 (0) | 2013.07.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