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스’로 뒤숭숭한 세상을 뒤로하고 태백 ‘두문동재’를 찾았다. 휴대폰마저 터지지 않는 분주령은 조용하고 선선했다.

‘두문동재’ 입구에서 만난 ‘조릿대’ 꽃.

 

 

 

가뭄이 심하다는 강원도지만 백두대간 숲길은 건재하다. 계절마다 알아서 피는 야생화들이 숲길에 널렸다.

‘요강나물’(선종덩굴) 꽃

 

 

 

 

‘백당나무’

순백의 꽃 색깔을 자랑하는 나무로 이쑤시개 재료의 원조란다.

 

 

 

‘나비나물’

나물 이름 중에서 제일 예쁜 이름을 갖고 있는 식물. 꿀도 많아 벌 나비가 좋아하는 꽃이다.

 

 

 

‘누른종덩굴’

두문동재 입구에서 길을 따라 걸으며 차례로 찍은 꽃들이다. 물론 숲으로 더 들어가면 더 많겠지만 모두 출입금지다.

 

 

 

‘노린재나무’ 꽃

산 아래서는 벌써 다 졌는데 이곳은 지금에야 핀다. 하기는 여기가 천 삼백고지라니 이해는 간다.

 

 

 

‘벌깨덩굴’

기특하 기도 하지.다른 꽃은 거의 다 졌는데 두 송이가 날 기다린 것처럼 매달렸다.

 

 

 

 

‘산함박꽃’(산목련)

나무가 매달고 있기에 어색할 정도로 아름다운 꽃. 순백의 꽃잎에서 광채가 난다.

 

 

 

‘졸방제비꽃’

산 아래동네는 물론 여기에서도 거의 꽃은 안 보이는데 제비꽃치고는 마지막 한 송이로 보인다.

 

 

 

‘딱총나무’ 열매. 예쁜 꽃잎은 바람에 다 날려 보내고 열매가 남았다.

가을이 오면 이번엔 붉은색깔이 다시 많은 사람의 눈길을 끌겠다. 가지를 꺾으면 딱하고 딱총소리가...

 

 

 

길 가운데도 길게 몸을 빼고 선 ‘쥐오줌풀’. 지금 ‘분주령’ 일대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다.

 

 

 

그리고 ‘전호’군락

그러니까 '쥐오줌풀'과 '전호'가 지금 유월 초순  이곳에서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꽃이다.

 

 

 

‘노란장대’

아직 꽃을 피우지 못한 범꼬리 군락에서 저 혼자 길게 자랐다.

 

 

 

파장 분위기의 ‘꽃쥐손이’

 

 

 

‘분주령’에서 바라본 ‘태백’ 방향. ‘층층나무’와 ‘태백산맥’이 가로세로 층을 이루었다.

 

 

 

나무 데크 위에서 내려다 본 ‘관중’

가운데 저 풀은 어쩌자고 관중의 중심을 뚫고 나왔다. 남 생각을 전혀 할 줄 모르는 생명이로다.

 

 

 

‘삿갓나물’

뭘 보고 삿갓을 닮았다고 하는지 아무리 봐도 모르겠다. 독초인데 나물 이름이 붙었다.

 

 

 

‘박새’

이놈도 독초다. 요즘 세상에는 먹을 것이 이것저것 많건만 뭔 산나물들을 그리 뜯는지

온전한 놈은 독초뿐이로다.

 

 

 

‘태백기린초’

기린초는 종류가 워낙 많은데 그중 제일 멋진 이름을 갖고 있다.

 

 

 

‘족도리풀’ 꽃

길가에 자리 잡은 이 기구한 풀은 지나는 사람마다 들춰보는 바람에 꼴이 말이 아니다.

 

 

 

노루귀를 닮은 ‘노루귀’의 귀여운 이파리

 

 

 

‘노루삼’ 씨방

사람에게는 인삼 노루에게는 노루삼.

 

 

 

분주령 ‘삼나무’

일본 가고시마 남쪽의 작은 섬 야쿠시마에는 ‘조몬스기’라는 이름의 자칭 7,200년 된 삼나무가 자라고 있단다.

 

 

 

깊은 산 숲 속에서 자라는 ‘노랑갈퀴’. 대한민국 특산 식물이다.

 

 

 

‘은대난초’

말은 난이지만 생김새가 좀 다르다. 이 꽃은 생김새 자체가 피다 만 형태다.

 

 

 

듬성듬성 난 흰 이파리가 이채로운 ‘개다래나무’

 

 

 

살모사 대가리처럼 생긴 ‘천남성’ 강한 독성을 가지고 있어 사약의 원료로 쓰였다.

 

 

 

가시를 부드러움으로 어루만지다. ‘사향제비나비’와 ‘지느러미엉겅퀴’

 

 

 

전등 같은 ‘고광나무’ 꽃.

야생화를 찾아가며 숲길을 걷다보니 그 속에 다른 세상이 숨어있다. 이 모든 것들은 젊은 날에 모르던 것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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