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구 쪽에서 비스듬히 바라 본 사원 전경. ‘비마나’ 앞쪽에는 흰 빛깔의 ‘만다파’가 선명하다.
보이지는 않지만 두 건물 사이에 사당이 한 채 더 있다.
사원에서 탑을 순례하는 공간인 요도(繞道)와 감실들.
가로로 길쭉한 장방형으로 되어 있는 사원의 벽은 시바의 아바타를 모신 작은 사당들이 울타리 역할을 하며
‘비마나’를 둘러싸고 있다. 모든 감실 꼭대기에는 빵모자 형태의 ‘시카라’가 있다.
사원의 주탑 ‘비마나’ 중앙에 조각된 ‘링고드바바’ (Śiva as Lingodbhava)
‘비마나’는 드라비다 양식에서 나타나는 사원의 중심탑으로
남부 힌두사원의 대표적인 건축양식이다.
이 사원은 7세기 말 '라야심하'(Rayasimha)에 의해 세워진 후
그의 아들에 의하여 증축된 '시바'(Shiva) 사원으로, 초기 '드라비다'(Dravidian) 건축형태를 보여준다.
감실 안에는
각기 다른 모양의 시바의 아바타들이 한 분씩 들어있다.
석가모니 자세의 ‘시바’
이곳에서 가장 점잖은 모양이다.
'시바' 오른쪽 가슴위에서 쉬고 있는 도마뱀. 돌 조각이라 해도 믿을 정도로 잘 어울린다.
'시바' 신은 그 형태가 크게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가 사실적이라면 이 부조들은 다소 추상적이다.
둥글둥글한 선의 느낌이 어디서 본 듯 낯이 익다.
조각상 중에는 아직도 색깔이 남아 있는 것도 눈에 띈다.
저 칠이 그 때 그 칠이라면 8세기에 칠한 그 칠이 분명하다.
이런 형태의 조각은 사원의 주탑인 ‘비마나’ 하단에 많다.
원본 형태를 가장 잘 보여주는 조각상 하나. 붉은 색깔은 물론이고 반질거리는 피부가 눈부시다.
천 년이 넘은 세월이 만든 신과 자연의 조화다.
‘시바(Shiva)’는 대충 4개의 팔, 4개의 얼굴, 3개의 눈이 있다.
특히 미간에 있는 제3의 눈은 뭐든 한 방에 없앨 수 있는 강력한 힘이 있단다.
'시바'는 호랑이 가죽을 입고 뱀을 목에 두르고 있는데,
이 두 장신구는 '시바'가 암살자들을 해치우고 얻은 전리품이란다.
아무튼, '시바'는 파괴신 임에도 불구하고 3 대 신 중에서
대중에게 가장 인기가 있는 신이다.
그것은 시바가 파괴하는 것은 단순히 생명이나 재산 등 물질적인 것이 아니라,
그 인물이 가진 업보(카르마)나 고난 등 형이상학적인 것까지 파괴하기 때문이라는데
이런 까닭에 특히 피지배층에게 많은 지지를 받고 있다.
한마디로, 먹고 살기 힘들수록 인기 있는 신이다. -위키피디아 중에서
'시바' 오른손에 든 그의 강력한 무기.
‘트리슈라’라 부르는 불타는 삼지창이다.
‘순례 행렬’ (Circumambulation). 고행자들의 상투 모양의 머리들이 유난히 길쭉한데
어떻게 보면 사원의 ‘비마나’ 같기도 하다.
이곳 사원과 감실의 기둥에 새겨진 독특한 형상의 ‘Yalis’
반인반수의 우스꽝스러운 표정의 사자 상으로 이곳에서만 볼 수 있는 형태라고 한다.
머리 앞부분이 통째로 잘려나간 시바의 애마 ‘난디’상.
이 사진이 2010년 모습으로 요즘 사진을 보면 다른 돌을 덧대어 성형을 해 놓았다.
사원 입구 오른쪽에 있는 시바 신을 상징하는 ‘링가’를 모신 사당.
대개가 신도들이 갖고 온 이것저것으로 지저분한데 이곳엔 시크하게 딱 하나 붉은 꽃이 놓였다.
사원 앞마당에 자리한 노점상 리어카에 걸린 청동 ‘마하데비’(Mahadevi)상.
그 예술적 표현에 잠시 넋을 놓았다.
그 옆에 걸린 또 다른 시바의 아바타, ‘나타라자사나’ (Natarajasana, 댄서 자세)
나타라자(nata는 무용수,raja는 영주 왕)는 춤의 신 시바의 이름이다. 지금도 남인도는 ‘시바’의 세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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