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약간 흩뿌리는 가운데 나방 사진을 찍었다.

이놈들을 작년 가을에 마지막 보고 못 봤으니 근 6개월 만이다.

예년에는 봄이 오자마자 나방 찾느라 부지런을 떨었는데 올해는 어쩐 일인지 뜸했다.

아무려나 나방들은 변함없이 제자리를 지켜주고 있다.

'끝무늬애기자나방'

 

 

'회색재주나방'

봄이 지나 이제 여름이 가까움에도  아직 털옷을 잔뜩 껴입고 있다.

5~6월 7~8월 연 2회 발생하고 상수리나무가 기주식물이다. 

 

 

'참빗살나무' 꽃봉오리

새순이 나오는구나 하며 지나다녔는데 어느 순간 꽃망울을 잔뜩 매달았다.

자잘한 꽃봉오리들과 매달린 빗방울들이 크기가 비슷하다.

개화시기는 5월부터 7월까지다.

 

 

진달래꽃이 사라진 자리에 '덜꿩나무' 꽃이 만발했다.

비가 와서 그런지 향기는 없으나 빗물을 머금은 꽃들이 환하게 숲을 밝힌다.

5월에 피는 나무 꽃들은 열에 아홉이 다 흰색이다.

 

 

'덜꿩나무'는 '가막살나무'와 외관이 매우 비슷하지만 개화시기가 달라 구분하기 쉽다.

지구 이상 기온과 상관없이 덜꿩나무는 무조건 가막살나무보다 약 열흘 일찍 핀다.

두 나무가 전생에 무슨 약속을 하고 나왔는지 신기한 현상이다.

 

 

꽃도 예쁘지만 가을에 익는 빨간색 열매가 새들에게 무척 인기다.

이름에 관련된 꿩만 좋아하는 것이 아니고 다른 새들 모두가 다 좋아한단다.

 

 

'대극'을 오늘도 하나 발견했다.

뿌리가 독성이 강해 약재로 사용한단다. 

전체 생김새가 단정해서 관상용으로도 인기다.

 

 

'조개나물'

'조개풀'이라는 이름의 잡초가 있어 자꾸 헷갈리는 야생화다.

해가 갈수록 개체 수가 늘어나 이제 백운산에서만큼은 꽤 흔한 봄야생화가 되었다.

 

 

봄비에 젖은 '꽃사과' 

열매는 보잘것 없으나 꽃만큼은 사과만큼 예쁘다.

 

 

할미꽃이 벌써 씨앗을 만들 준비를 끝냈다.

얼핏 민들레 씨 같지만 사실 저 할머니 머리카락 같은 덩어리는 모두 암술대다.

앞으로 6~7월쯤 되면 백발을 풀어헤친 모습으로 변신을 하고 바람 타고 멀리 날아가겠다.

 

 

 

길가에서 자라는 이름 모르는 '사초' 한 포기

비를 맞아 그런지 아니면 본래 모습인지 유난히 각진 이파리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나라에서 자라는 사초가 약 200여 종이 있다는데 이름을 아는 놈은 10개도 안 된다.

한참 뒤에 제 이름을 찾았다.

'포아풀'

 

 

오늘도 줄타고 대롱거리는 이름 모르는 애벌레를 만났다.

요즘 들어 부쩍 자주 보는 궁금하기 짝이 없는 생명체다.

과연 애벌레들은 왜 줄을 타고 내려올까?

AI에게 물어봐도 모른다고 하고 

직접 물어볼 수도 없고.

+ Recent posts